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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2>라 데팡스[La Défence]

by 졸린닥훈씨

파리에서 더 둘러볼 곳은 ... 뭐. 많다. 다만, 유명한 곳은 대체로 가봐서.. 라는 교만함을 가지고..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문득 라데팡스를 가기로 했다. 여기는 가본지도 오래되었고 기억도 희미해서.. 라데팡스는 파리중심에서 벗어난 확장 욕구가 있는 제2의 개선문 같은 느낌의 거대 공간이다. 파리 외곽의 특징인 화려한 도시 건축물의 장소랄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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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감. 구 파리 도심이 기존 건물의 보전과 활용이라면 외곽의 거점 지역들은 거대한 도시 건축물들의 집합소다. 그 중 하나가 라데팡스지역이다. 이 곳은 쇼핑과 휴식이 대체로 가능하다. 극장도 큰게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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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중심으로 올라가면 역시 거대한 또하나의 공간을 볼 수 있고, 건축물 위로 올라갈 수 도 있다. 참고로 라데팡스는 파리의 수호자라는 개념으로 명명된 곳이라고 합니다. 파리를 지킨 시민과 군인(프로이센 프랑스 전쟁)들을 추모하는 것이라 하구요. 방어한 공간이라서.. 라 데팡스입니다. 이것은 개선문의 건립이념과도 유사합니다. 나폴레옹 1세가 아우스터리츠 승리 후 만들었고 지금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시민과 군인을 추모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뭐 하여간.. 비슷한 연장선의 이념이 깔려 있으면서도.. 도시적 측면에서는 파리의 확장을 말하면서, 새로운 파리 .. 음 새롭다기 보다는 현대적인 파리의 한 이정표랄까.. 뭐 그런 장소입니다. 실제로 이곳에는 많은 기업들의 사무실이 즐비합니다. 비즈니스 구역, 신도시, 확장공간 등등.. 다양한 의미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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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상당히 멋있는 공간입니다. 파리 중심과 다르게 쾌적한 도시랄까..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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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 사진공간은 쇼핑과 오락, 교통(지하철, rer)시설이 어마하게 있는 공간이고 위 오른쪽은 업무시설 공간입니다. 건물들 모양도 다채롭고, 라데팡스 윗 쪽으로는 공원과 아레나시설이 쭉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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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선문쪽으로 보면 아래 사진처럼 개선문까지 정확하게 이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어떤 시야 방해 요소 없이 정확하게 보이는 그런 도시 설계를 보여줍니다. 정말 엄격한 도시 설계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외국 특히, 파리는 도시건축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도시건축이 과도하게 자유로운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유재산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과도하게 도시 건축을 풀어주다보니 어색한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만, 유럽의 경우는 도시 전체구조를 중심으로 하기에 엄격합니다. 그 엄격성의 정도를 아래 사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만..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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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어찌하건 파리.. 라데팡스.. 와 봤습니다. 파리중심과는 거리가 있고해서 잘 안가는 곳인데.. 가보니 새롭군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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