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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주 Feb 02. 2021

<하는, 사랑>의 서평과 코멘트

언제나 떨리는 독자분들의 서평 읽기

브런치에 연재하던 소설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 가 '하는, 사랑' 이라는 장편소설로 출간되었습니다.  


https://brunch.co.kr/@zoo430/88


대문에 걸어놓은 사진은 지난가을 무렵, 계속 퇴고하던 중에 본 영화인데요. (제목도 생각 안 나는)

거기에 나온 대사가 너무 웃겨서 캡처해 놓았던 거예요.  

실제로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은 텍스트를 읽기 때문에 책을 못 읽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이 지면에는 서평을 다 담을 수가 없어서, 
https://www.instagram.com/aka_romimom/
제 인스타그램에 서평과 문장, 책의 내용들을 담아놓았습니다. 


한국소설 top 100에서 3주나 버텼죠!

마침 100위를 찍었길래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최고 성적은 한국 소설 분야 60위였습니다. 

조금씩 내려와서 100위가 된 걸 보니까 김광진의 노래 '편지'의 가사가 떠오르는 거 있죠.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어쩜 이렇게 가사가 찰떡인지요?




브런치에 연재할 때도 그랬지만,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도 많은 메시지와 댓글이나 카톡을 받았는데요.

상담도 있었고, 변화의 말씀을 전하는 글도 있었어요.


소설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희망이 되기도 했고, 어떤 분들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했을 거란 걸 압니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시는 분들이 계셨고, 작은 발걸음 만으로도 일어난 변화를 말씀하시면서 굉장히 신기해하셨습니다.

마치 제가 윤주 언니인 것처럼 상담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만족하시는 걸 보면서,

'내가 상담에 소질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해서 상담사 자격증을 알아보기도 했어요.




그간 올라온 공개 서평 일부를 떼왔습니다.

책과 별개로 읽고 생각해볼 만한 글들입니다.




저는 여기서 마지막 문장.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고 약간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저도 아이가 성인이 되면 책을 읽게 할 생각이지만,

아마 스무 살의 아이는 단박에 이해하기 힘들 거예요.

나중에 결혼할 때가 되어서 또 읽으라고 하고 얘기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변화의 기쁨을 가장 잘 표현해주신 글이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아드님이 매일매일 놀란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부부가 사는 세상이 바뀌면 내 아이가 사는 세상도 바뀐다.'라는 문장도 이 서평에 있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모른다면, 말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른다고 가정해야 제대로 된 대화가 시작된다."

제 책에도 이 얘기가 여러 번 나와요.

말하지 않고 알아차려 줬으면 하고, 서로 짐작하고 추측만 해서 오해를 쌓는 과정이요.




결혼 초반일수록 도움될 얘기가 많을 텐데요.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연령대는 저와 비슷한 중년이신 분들이었어요.

역시 시간이 좀 흘러야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많기 때문이겠죠.




독자들은 희수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윤주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주셔서 감사한 서평이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윤주는 왜 그렇게 후배의 일에 진심인가, 하는 서평도 있었는데요.

윤주가 그런 캐릭터입니다.

자기가 아끼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기의 시간을 내어줍니다.



소설 속 희수의 딸은 5살인데요. 이제 유치원 들어갔죠.

이때가 기로에 선 시기라고 봅니다.

어느 쪽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 같은 시기요.

이분, 윤주의 지금이 미래의 모습이길 바랍니다. :)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20대가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했어요.

말씀대로 공감 측면에서는 중년이신 부부들에게 더 유리하겠지만요.

그래도 우리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은 정보가 있고 똑똑한 세대죠.

결혼생활, 부부관계에 대해 현실적인 부분을 조금이라도 알고 시작하면 훨씬 좋으리라고 생각해요.





결혼하지 않은 분의 서평도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는 '말'이라는 걸 잘 파악하셨어요.






이 분과는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윤주 언니를 찾으셨는데, 대타이지만 저에게 연락을 말을 걸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런 얘기가 너무 좋았어요.

자신의 배우자, 파트너, 반쪽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거나, 사랑하게 되었다거나 하는 말들.

같은 얘기잖아요. 이해와 사랑은....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는 서평.

역시 눈물이 좀 나올 것 같았어요.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 였다는 걸 알아채는 순간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걸 저는 너무 잘 알거든요.



이미 대화를 시도해보시고 변하신 분!!!!!

이 분이라고 쉬웠을까요.

희수도 책 속에서 그런 얘기를 하죠. 어떤 분의 얘기를 듣고.

"그 아줌마는 나에 비해서 말도 안 되게 쉬웠겠지만..."이라고 해요.

윤주 언니는 그게 아니라고 하죠. 쉬운 사람은 없습니다.

해방감과 더불어 사랑이 더더욱 차오르시길 바랍니다. ^^






이런 얘기가 많았어요.

소설이지만 계발서 내지는 상담서다.

출판사에서도 그러셨어요. '소설 형식을 빌린 계발서 같은 거잖아요!'


어떻게 받아들이건 간에 저는 다 좋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얘기가 쓰여있어요.

아무런 준비 없이 결혼하고,

결혼 후에는 맘 카페에서 푸념과 분노의 글만 읽게 된다고.

그런 걸 읽으면서, '그래, 나만 이런 거 아니니까.. 원래 결혼하면 다들 이래.'

작가의 말에도 썼지만, 그게 자연스러운 걸로 학습되는 세상인데 그건 아니잖아요!!!!





사랑해서 결혼했고, 부모로 성장하는 부부 사이.

왜 부부는 행복에서 멀어지기 이토록 쉬운 걸까요?

희수가 울부짖는 권력이 정말 사전적 의미의 권력도 아니었는데!!!!!



나의 생활과 삶에 내 아이까지 변한다는 게, 그래서 너무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지만요.

신기한 일은 시작은 작은 날갯짓이라도 점점 큰 바람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브런치 연재할 때도 이런 댓글이 있었어요.

남편하고 대화를 해봐야겠다는 글이요.

그때 같이 이야기할 마음을 먹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하는 댓글 또한 있었는데요.

쉬운 사람은 없다는 거, 누구나 다 처음은 어렵다는 거예요.

마음을 먹는 것부터 어려우니까요.




현실적인 상황을 아주 잘 짚어 주셨죠.

서로 너무 지친다는 것이 문제예요. 결혼 생활이란 게 그렇잖아요.

다정도 체력에서 나오는 건데, 우리의 삶이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서로 힘이 되어줄 사람은 둘 밖에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낯을 하면서 부부끼리는 그러지 않는다면, 너무한 일 아닌가요.

문제는 이것은 너무 금방 습관이 되어버린다는 거예요.

얼른 다른 습관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말씀대로 평생 이렇게 살 순 없으니까요.



너무 잘 써주셨는데요,

연애 시절 느꼈던 마음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지점입니다.

저희는 예전의 연애편지를 보고 마음이 굉장히 바뀌는 경험이 있었어요.


제가 그래서 강조하고 싶었던 게,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떠올려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건 제가 너무 신기한 느낌으로 경험한 거였거든요.   



사실 상담을 받기까지 맘먹기가 어렵죠.

그렇다고 친구한테, 엄마한테, 언니나 동생한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책도 읽어주시고, 제게도 말을 걸어주세요.




예스24에서 제공하는 한줄평을 마지막으로 올려놓고 갑니다. :)

책 읽어주신, 읽어주실 분들 감사합니다!!!!




예스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6683891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0285551


브런치 작가님들의 서평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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