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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주 Oct 26. 2020

연재를 쉬어갑니다.

연재 중이던 소설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2021.1.15)

<하는, 사랑> 출간을 알립니다. 

하는, 사랑




안녕하세요.

제 장편소설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

소설 연재를 중단해야 해서 글을 올립니다.


8월 10일부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다 써놓은 원고를 연재하면서 질질 끄는 것은 별로인 것 같아, 매일 두 꼭지씩 올렸었는데요.

이미 아시는 대로 8월 20일에 출간 계약을 하면서 연재 텀을 조정했었습니다.


https://brunch.co.kr/@zoo430/44


계약 당시에 출판사에서는 주 1회 연재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그건 갑자기 너무 느린 것 같아서 주 2회로 연재를 강행하고 있었어요.

제가 나눠놓은 꼭지는 모두 49꼭지고 공개해놓은 건 21까지 입니다.


출간일이 계약서 상 12월 20일이에요. 

출간일이 미뤄지든 예정대로 되든 어쨌든 출간일보다 연재가 먼저 끝날 것 같아서 상의해 보았는데요.

출판사에서는 그러면 지금은 일단 스톱을 해주십사 하셨습니다. 

남은 연재 분량은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 천천히 이어가 달라는 요청을 하셨어요.


단행본을 쭉~ 읽어갈 때의 재미에 비해서 연재가 주는 답답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쳐서 중간에 흥미가 떨어지기도 쉽죠.

브런치에서 통계를 제공하기 때문에 종종 살펴봅니다.

처음에 열심히 읽으시다가 중간에 읽기를 관두신 독자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꾸준히 읽으시는 편이에요.

주 2회로 연재일이 조정되면서 올라오는 날짜를 잊어도 며칠 후에는 반드시 오셔서 읽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고요.


그것을 볼 때마다 저는 조금 죄송스러운 생각도 들어요.

괜히 연재를 하는 바람에 소설의 재미가 반감된 것이면 어쩌나 싶은 걱정에 사로잡힙니다.

읽다 마는 것이 답답해서 책이 나오면 그걸 보겠다는 분도 계셨는데, 그 독자분의 심정도 저는 너무 잘 알지요.

 

한번은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출간 계약을 했으면 그 즉시 연재를 중단해야 했던 것 아니냐고.

연재로 읽은 사람이 책을 사겠냐고.

그러면 너무 손해 아니겠냐고요.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연재 읽는 사람이 책도 사 볼 걸요? 책 안 사는 사람 아무것도 안 읽어요." 


저야 책이든 연재든 읽어주신다면 그걸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신다는 것은 최고의 칭찬 아닐까요?

독자가 없으면 작가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어쨌든 독자 분들도 넓은 마음으로 연재가 중단됨을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감을 주시고 댓글까지 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출간까지 다른 글 종종 올릴게요.


희수와 윤주를 잊지 말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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