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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스맨 Nov 14. 2017

#Ⅰ. 취업 이야기_13

#13. 취업과 경영(자) 마인드

#13. 취업과 경영(자) 마인드

     


부제 : 왜? 경영(자)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가? 



언젠가 모 포탈에서 경영자마인드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해당 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종업원에게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를 부정하는 이상한 소리이며, 월급은 고용자 수준인데 일을 경영자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라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 이라는 것이다. 과거에 인사를 총괄하던 자로서 매우 흥미 있게 읽기는 했지만 웬지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몇번에 걸쳐 글을 읽다 보니 일견 동의하는 부분도 있으나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동의하기 힘들며, 기업 현장의 실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균형 잡힌 시각이 아쉽기만 하다.


물론 요즘 매스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기업과 재벌 2세의 갑질, 불공평한 노사관계 등을 고려할때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과 경영자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다만 과거에 비해 그러한 어두운 부분이 빈번히 노출되다 보니 마치 우리사회 전체가 그렇다고 느낄 법만도 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경영(자) 마인드를 가지라고 할 때 말하는 경영(자)마인드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달리 해석하는 것은 아닌지? 이번 글에서는 취업과정에서 자소서나 면접에서흔히 이야기되는 경영(자)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 글 읽기의 편리성을 위해 이하 경영마인드로 통일하기로 한다. 



경영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1. 기업이나 사업 따위를 관리하고 운영함 2. 기초를 닦고 계획을 세워 어떤 일을 해 나감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사업이나 기업 등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영자는 기업이나 사업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람 이라고 정의한다. 위 두 단어의 정의로 볼 때 경영(자)마인드란? 기업, 기고나, 개인 등이 목표달성을 위해 효과성과 효율성을 가진 여러 아이디어, 지식, 지혜, 사고, 가치관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행정마인드는 형평성과 일관성을 추구한다. 아마 경영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쯤 들어보고 공부한 기초적인 내용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윗글과 비교해 보면 경영마인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것이다. 윗글을 작성한 입장에서는 흔히 갑질하는 경영자가 조직 구성원을 독려하기 위해 그들의 기본 권리마저 무시하면서 한 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본래의 뜻이 그들의 목적에 따라 왜곡되어 표현된 것 일뿐 해당 용어 원래 뜻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쉬웠던 점이 본래의 뜻과는 달리 잘못 사용된 것을 마치 해당 용어의 개념 자체를 부정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치부 하는 거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면 취업과 관련하여 경영마인드가 중요한 것인가? 물론 당연히 중요하다. 경영마인드란 반드시 기업에서만 필요로 하는 것만은 아니며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본질은 지속적인 이윤추구와 영속성이다.그러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업무를 분장하며 구성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한마디로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적합한 사람을 채용해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만약 여러분 이라면 수 많은 지원자들 중에 어떠한 사람을 선발할 것인가? 무계획적이고 업무에 대한 관리 개념이 희박한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 아니면 계획성을 가지고 업무관리에 대한 개념을 보유한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


과거 기업에서 기획직무 인원을 면접할 때 본인의 경험 중 경영마인드를 발휘한 사례를 제시하라는 질문이 있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지원자들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경영마인드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해 부족과 평상시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영마인드를 기지라고 해서 모든 가치관을 기업의 가치관에 맞추라는 것도 아니며, 자신을 희생해 가며무조건적으로 경영자가 지시하는 일을 따르라는 더더욱 아니다. 경영마인드를 가지라는 것은 자신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현상유지와 현실기반의 행정마인드가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에 기반한 경영마인드를 기준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기업에서 경영마인드를 강조하는 것은 “협업” 때문이다. 고도화, 복잡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현재 사회에서 어느 조직이건 간에 개인 또는 어느 한 부서만의 힘으로 업무를 모두 처리하기는 불가능하다.전문화 되고 특화된 고유의 업무를 가지고는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때 경영마인드가 없다면 개인 또는 조직 이기주의에 빠지기 쉽다. 실제 기업에서 어느 한 부서에서 추진하는 일은 이와 관련된 수 많은 사람과 부서와 연관된다. 그럼에도 자신들만의 관점에서만 주장하고 업무를 처리한다면 해당 기업은 늘 갈등에 휩싸이기 쉽다. 이는 곧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지장을 주게 되고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 따라서 자신들고유의 업무를 처리하더라도 해당 업무가 타인 또는 타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고려하여야 한다. 바로 경영마인드가 필요한 이유이다.


과거와 비교하여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불확실성의 증가로 기업의 HR정책도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빠르다. 과거에는 기획, 인사 등 일부 경영관리 부서에 적용되던 경영마인드는 현재 전 조직에 걸쳐 반드시 내재화되어야 하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영마인드는 일부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조직 구성원 전체가 지신의 업무에 적용시켜야 할 개념이다. 따라서 기업의 채용 정책에 있어서도 이왕이면 경영마인드에 대한 개념 정립이 되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끝으로 다음 이야기를 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어느 한 제약회사 특정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였다.또한 이 약은 다른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잘못 오남용이 될 경우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한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이 약은 원래의 질병 이외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이때 부작용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이 약 자체를 폐기하고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가? 결국 아무리 좋은 이론과 제도라도 이를 적용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잘못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 즉, 경영마인드는 죄가 없다. 다만 정확한 이해 없이 그들의 목적과 편의를 위해 본뜻을 왜곡하는 그릇된 사고를 가진 자들이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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