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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스맨 Nov 14. 2017

#Ⅱ. 직장인 이야기_13

#13. 이직을 결심할 때...

#13. 이직을 결심할 때…



요즘에 예전과 달리 이직이란 단어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물론 과거에도 이직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리 자연스럽지 만은 않았던 것 같다. 흔히 평생 직장이라 하여 첫 직장을 얼마나 오랫동안 다녀는 지가 성실함의 척도일 경우도 있었으니 말이다. 신입 공채 출신이 갖는 자부심 또한 경력 입사자에 비해 남 달랐으니…    



이직이 일상화된 요즘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사람, 연봉, 업무, 복리후생, 비전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입사 후 조기이탈이나 구조조정이 아닌, 자발적 이직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첫째, 대인관계  

기업도 조직의 한 형태이다. 그러다 보니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체이다. 사람들이 모이며 그에 따른 갈등과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요즘 시대상의 변천에 따라 과거에 비해 이런 대인관계로 인한 갈등이 더 심화되는 느낌이다. 갈수록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게 대두되는데 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조직문화의 정립은 시급하다.    


둘째, 업무 기회 및 직무 부적응  

일상 생활에서 조차 경쟁이 당연시 되는 지금 경쟁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기회 박탈 및 미 부여는 동기저하를 부른다. 또한 본인의 적성 및 역량과는 달리 부여된 직무 또한 그렇다. 누구나 자신이 흥미 있고, 재미있어 하고, 잘 하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인해 이를 모두 충족 시키기는 힘들다. 차라리 다른 곳으로 이직하여 자신이 하고 싶어하고, 잘 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셋째, 연봉 및 처우 문제  

직장을 가진 후 학교 동창들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연봉 및 처우, 직급의 문제이다. 야 누구누구는 연봉이 얼마이고 벌써 과장이래…. 각 기업마다 직급체계 및 제도가 다름을 알면서도 자연스레 비교되고 부러워하는 것은 나만의 문제 일까?    



아마 대다수의 이직자들이 이직을 결심할 때 그 원인이 되는 이유가 바로 위 3가지 일 것이다. 과거 인사업무를 담당할 시 이직자에 대한 원인분석을 한 적이 있다. 조사 전 현업에서의 예상은 연봉문제가 제1순위였다. 하지만 인사에서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는 위에 제시한 순서였다. 왜 달랐을까? 물론 위 순서가 모든 이직자들을 대상으로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직의 원인이 연봉 문제가 전부 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특히나 요즘은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는 추세이다. 얼마 전 외국계 기업 인사임원으로 꽤나 인정받던 후배가 이직을 하였다. 이직한 기업은 모든 처우 면에서는 기존보다 못하였지만 오히려 당사자는 만족하는 눈치다. 왜 이직했어? 라는 질문에 “저녁에 가족과 밥 먹고 싶어서요” 라는 대답이 무척이나 가슴에 다가온다.    


기업이라는 조직문화는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영향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의 책임 또한 작다고 할 수 없다. 기업은 큰 문제가 없는 한 해당 구성원의 지속적인 근무를 원한다.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지나친 경쟁구도는 오히려 구성원의 몰입도와 충성도를 저하 시킨다는 점을 인지 해야 한다. 구성원 또한 모든 위기와 어려움 극복의 최우선 선택이 이직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쉽고, 잦고, 명분 없는 이직은 얼마 가지 않아 그 효과가 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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