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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사 May 23. 2022

이제는 깔끔한 후회를 하겠다

선택을 후회하는가가 아닌 선택한 후 충실했는가를 후회하라


'그때 ~ 했었더라면.. 내가 왜 그 선택을 했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법한 후회이다. 나 또한 별 다를 바 없었다. 후회에 후회를 거듭한 삶, 그게 내 삶이었다. 한 번은 내가 선택한 유학 중에 치명적일 정도로 끔찍한 유학이 있었다. 예전에는 그때를 생각하며 '왜 하필 다른 좋은 곳 많이 놔두고 그곳으로 갔을까?' 하는 후회를 많이 했었다. 그런 후회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한 문장이 후회 가득한 내게 사뿐사뿐 히 내려왔다.

 당신은 당신의 선택에 충실했는가?


난 그러지 않았었다. 잘못된 선택을 한 후 그 선택을 후회하며 술로 피하고, 자신의 멍청함에 분노를 날리며, 이 지긋지긋한 시간이 빨리 끝나버리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의아함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내가 그 유학 생활에 충실했다면 어땠을까? 다른 사람들과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다면, 더 열심히 공부했었다면, 술과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만 할 수 있는 다른 업무들에 집중했다면 나는 얼마나 바뀔 수 있었을까?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나도 똑똑한 이성으로는 알고 있지만 바보 같은 감정은 항상 그걸 이해 못 한다. 앞으로도 분명 내가 후회할 상황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저 수많은 천재들도 그 많은 실수를 하는데 평소 꼼꼼하지 못 한 내게 후회란 어쩌면 필연이다.


하지만 이제는 후회를 하더라도 조금은 깔끔한 후회를 하고자 한다. 있을 때 잘 못 해줘서 떠나보내고 후회하는 바보 같은 남자의 후회가 아닌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하고 깔끔하게 헤어질 수 있는 여자의 후회를 하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도 이왕 후회를 할 거라면 질척하고 지저분한 후회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후회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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