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일부터 시작한 습관이 어느덧 2살이 됐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책 읽기와 공부, 운동을 해나갔고 1년이 지났을 때는 위의 3가지에 글 쓰기를 포함해 총 4가지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운동은 2021년 3월부터 끊임없이 했다. 그 전에는... 2021년 2월 말, 나는 1년 이상 습관을 유지해 나갔기에 그 내용을 책으로 쓰고 있었다. 책의 내용을 적고 있을 때 '나는 이 습관으로 매일 바뀌고 있지만 과연 남들도 그럴까? 나에게만 맞는 습관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들도 습관을 쉽게 이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갔고 게이미피케이션에서 영감을 얻어 다이어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게임에는 출석체크라는 것이 있는데 다이어리도 게임처럼 매일 출석을 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나는 2021년 3월을 시작으로 다이어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이어리를 쓴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 상당히 뿌듯하면서도 2개월분은 조금 아쉽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내가 노력한 흔적들을 보고 있자니 나 자신에 대한 기특함이 크게 솟아오른다. 남들이 보기에는 좀 지저분해 보일지 몰라도 내 눈에는 아름다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자랑스러운 은하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게이미피케이션을 공부하며 다이어리 생각을 한 나 자신에게 많은 칭찬을 주지만 좀 더 미리 써나가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긴 하다. 1년을 꽉 채웠으면 훨씬 예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머릿속에 조금 남아있다.
다른 사람의 습관 형성을 위해 습관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있다 보니 누군가는 내가 조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의심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개인 SNS를 만들어 매일 전날 자신이 했던 일과들을 찍어서 올리고 있다. 워낙 귀찮음이 많은 나이기에 매일 좋아요 반사를 눌러주지는 않지만 그래서 나도 팔로워 대비 좋아요 수가 매우 적다 한 번씩 날 잡고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팔로워분들에게 좋아요 폭탄을 선물해 준다. 내 글을 꾸준히 좋아해 주는 팔로워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뿐이다.
2021년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피는 팔자라고 하니 그거를 좀 기대하고 있다. 이제 앞의 자리가 2에서 3으로 크게 바뀌는 만큼 팔자도 크게 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2021년이 끝난 지금 나는 10개월 치의 작은 은하수를 보며 내가 만들어낼 2022년의 새로운 은하수를 기대하고 있다. 부디 내가 만든 작은 은하수가 영감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밤하늘의 강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