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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사 Mar 17. 2022

공모전 탈락!

오늘은 술이다!


 대한 그룹에서 진행했었던 아파트 네이밍 공모전에 지원을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네이밍을 지었고 나름 괜찮은 이름을 떠올렸다고 생각해 결과 발표일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결과 발표일인 3월 2일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아니 이게 웬일!? 결과가 2주 밀렸다는 안내문만 씁쓸히 나를 반길 뿐이었다. 사실, 처음 3월 2일에서 결과 발표가 2주 밀렸을 때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3월 2일 운이 좀 안 좋은 일이 많았던 것이다. 그렇게나 안심을 했었건만.. 3월 15일을 되어 대한 그룹의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결과는 당당하게도 탈락이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하지만 처음 스타트를 잘 끊는 것도 상당히 기분이 좋은 일인 것은 맞다. 나는 애써 '첫 끗발이 개끗발'이라는 화투 용어를 생각하며 피박에 광박이 된 내 마음을 애써 달랬다. 나름 열심히 달랬는데도 마음이 아직 좀 쓰리지만.. 그건 한 잔의 술이 치료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제출했던 내용이 궁금하실 텐데 아래는 내가 제출한 아파트의 이름과 내용이다.


아파트 네임 : 그랜드위 (grandwe / grand位)

성대하다, 원대하다 등의 뜻을 가진 grand와 지위, 위치의 뜻을 가진 자리 위(位) 자의 합성어

자리 위(位) 자는 한국어 위(上), 영어 ‘We’처럼 들릴 수도 있어 ‘웅장함 그 위’나 ‘성대한 우리’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게끔 유도하였다. 그랜드 캐니언이나 그랑 팔레처럼 웅장하고 특별한 곳에 같이 쓰이는 grand라는 단어의 특성상 대한 그룹 아파트에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하여 네임을 작성하였다.


 내가 만든 네이밍에 가장 매력적인 점은 we자에 3개의 뜻(윗 上의 위 / 우리 we / 벼슬 위 位)을 넣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한글, 영어, 한자의 세 개의 뜻으로 해석되는 내용이 내게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길 바랬지만 내 부족한 능력에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내 작은 마음으로는 나를 제치고 상을 받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못 하지만 글이니 대범한 척을 해보려고 한다.

입상하신 세 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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