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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현직 Aug 03. 2022

면접에서 말 잘하는 방법

 이직 면접 합격률을 올려 줄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방법 

대이직의 시대


말 그대로 대이직의 시대입니다. 2020년의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70%가 1년 내에 이직하고, 3년 차 직장인의 93%가 이직 경험이 있으며, 5년 차 직장인의 이직 횟수는 평균 3회라고 하네요. 이직 사유로는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35.4%), 그리고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기 위해서(30.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더 좋은 연봉 조건으로 일을 하고, 나에게 맞는 업무를 찾기 위해 MZ 세대들에게 이직은 이제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11년 동안 마케팅을 하면서 벌써 네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세 번의 이직을 한 셈이네요. 동시에 면접관으로 수 백번의 면접에 참여하여 40명이 넘는 팀원을 직접 채용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면접관으로 많은 면접에 참여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지원자는 '답변을 잘 못해' 탈락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동문서답을 하거나 장황하고 복잡하게 답변하는 지원자들이었습니다.  








동문서답과 장황한 답변 


면접을 하다 보면 동문서답을 하거나, 장황하게 설명을 시작했다가 돌연 '근데 질문이 뭐였죠?'라고 대답을 끝내는 지원자들을 많이 봅니다. 의외로 이런 분들이 많아서 동문서답을 하지 않거나 질문에서 벗어난 대답을 장황하게 하지 않기만 하더라도 면접관의 눈에 충분히 평균 이상으로 보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경력직의 이직 면접에서 이런 답변이 안 좋은 이유는 바로 경력적으로서 업무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부족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입이나 주니어와는 달리 경력직은 채용 시 즉각적으로 협업을 이끌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원활한 협업을 위해 좋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필수이니 경력직이 면접에서 좋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길고 장황한 답변을 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1) 장황하게 대답을 하다 보면 동문서답을 하거나 질문과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하게 됩니다. 1시간이 안 되는 천금같이 귀한 면접 시간을 면접관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불필요한 답변으로 소비해 버리게 됩니다. 


(2) 장황한 답변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 추론을 하며 답변을 듣게 만듭니다. 언제 요점이 나올지 모르고 무엇이 원인이고 어떤 것이 결론인지 모르니 면접관은 수많은 상상과 추론을 하며 답변을 듣게 됩니다. 당연히 이렇게 되면 요점을 이해하기가 힘들고 답변에 집중하기도 힘들어집니다








면접의 핵심, 두괄식으로 간략하게


면접에서의 답변은 무조건 두괄식으로 간결해야 해야 합니다. 특히 경력직 면접에서 두괄식 커뮤니케이션에 서툰 모습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답변에 있어 보이는 어려운 용어나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만 쓰는 낯선 줄임말은 최대한 피하고 요점만 간단하고 단순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두괄식으로 답변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이 있는데요. 질문의 유형 별로 제가 제안드리는 답변의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처럼 답변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면접관의 답변에 두괄식으로 간결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경우 : 아래와 같이 먼저 말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시작합니다.

"저는 OOO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OOO이고 두 번째는 OOO입니다"


(2) 지원자의 경험을 묻는 경우 : 아래와 같이 먼저 말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시작합니다.

"OO에서 OO으로 근무할 때 OOO을 통해 OOO을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OOO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그 외의 모든 질문 : 면접관 질문의 마지막 문장을 반복하며 답변하는 습관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OOO인 경우 보통 어떻게 하셨어요?'라고 묻는 경우 "OOO인 경어 보통 저는 OOO을 했습니다"라고 먼저 말하고, 이어서 구체적인 설명을 시작합니다. 








두괄식 답변, 어떻게 연습할까?


그런데 사실 떨리고 긴장되는 면접에서 모든 질문에 이렇게 두괄식으로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많은 연습과 준비가 필요해요. 이를 위해 두괄식으로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 몇 가지 면접 준비 팁도 함께 공유합니다.


(1) 예상 질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면접 전에 반드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해 보고 답변을 간략하게 미리 준비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질문의 답변을 두괄식의 구조로 답변할 수 있도록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해 보고 이것이 입에 붙을 수 있도록 연습해 봅니다. 


(2) 면접에서 질문을 바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두괄식으로 답변하기 위해서는 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바로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결론을 먼저 생각하고, 답변을 시작해야 합니다. 답변을 하면서 결론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미괄식의 장황한 답변이 됩니다. 질문을 듣고 나면 양해를 구하고 결론을 먼저 충분히 생각한 뒤 답변을 시작하세요. 


(3) 면접에 종이와 펜을 필수로 준비합니다. 두괄식으로 답변하려면 면접관의 질문의 핵심과 의도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긴장되는 면접에서 무턱대고 질문을 듣다 보면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들으면서 면접관의 핵심 질문과 의도를 바로바로 메모하고, 어떻게 답변할지 생각하여 간략하게 결론과 근거를 적어놓고 답변을 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4)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두괄식으로 단순하게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회사에서 보고를 하거나 미팅을 할 때에도 두괄식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연습해도 긴장되는 면접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은 참 어렵습니다. 면접관으로 많은 면접을 경험했던 저도 이직 면접을 기다리고 있자면 두렵고 떨립니다. 3년 내내 준비해도 떨리고 어려운 수능처럼요. 


어렵고 피하고 싶은 일이지만 대이직의 시대에 여러분들도 살면서 몇 번의 이직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혹은 다른 경험과 성장을 위해 이미 이직을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작은 도움과 힘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부족하지만 짧은 경험을 글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퍼블리에서 발행한 <사소하지만 합격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이직 면접 팁>의 일부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s://publy.co/content/6841?fr=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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