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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dless Aug 20. 2020

3. 커피를 마시는 시간

최근 일과 중에 얼마간의 시간을 내어 회사 주변을 산책하며 걸으려 하고 있다.

나만의 속도와 일정량의 거리를 걸으며 현재의 근육을 유지하기 위한 작지만 최대한의 노력이다.


얼마 전 회사 주변을 산책 중에 근처 신축 중인 교회 1층에 커피숍이 하나 생긴 것을 발견하여 그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일과 중 산책과 커피를 마시는 소소한 일탈은 나름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벌써 20년이나 다닌 회사에서 이 정도의 일탈이 짜릿하다니 사실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답배를 피우지 않으니 매시간 나가서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씩 공식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지도 못해으면서 겨우 이 정도에 짜릿하다니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걸으며 커피를 마시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 건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하며 소소하게 즐거움을 느낀다. 이로 인해 조금의 스트레스라도 해소가 된다면..

커피로 인한 카페인의 섭취가 나의 병으로 인한 손이나 근육 등의 떨림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은 되지만 앞으로도 낮에 잠시 산책과 커피 한잔을 함께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회사엔 조금 미안하지만..


20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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