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가 Bye summer라 이르자 가을이 되었다
작년 상암콘에서 "비 오네"라고 말하며 불렀던 Bye summer 음원이 나왔다. 수요일 아침 7시에 눈뜨자마자 유튜브를 켰는데 알고리즘으로 바로 튀어나온 뮤비, 좋아요 3. 기습적으로 내놓자마자 접한 선물 같은 아침이었다. 상암콘 1년 되는 주간에 언질 한번 없이 음원을 내놓다니 과연 아이유 다웠다. 사실 이번 주말 팬미팅 예매에 실패한 유애나로서 슬프기도 하지만. 음원으로 위안은 받았다 싶었는데. 토요일 팬미팅 영상들을 보니 아리다. 분명 예매사이트에서 좌석을 봤는데 인터넷이 느린 건지 클릭질이 느린 건지. 어찌 됐건 몇 년째 아이유의 노래를 기점으로 가을이 온다. 가을아침을 내놓은 날도, Bye summer를 부른 콘서트날도, 음원을 내놓은 올해 수요일도 늦더위가 귀신같이 사라졌다.
■ 자주 찾아주심에 감사할 따름
그냥 심심풀이로 '해주세요'라는 어플로 동네 심부름을 종종 했다. 멀뚱히 누워서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빠져있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마실 하면서 오천 원 만원 이만 원 쏠쏠하기도 하고. 지난주 말했던 올영세일기간 배송도 해봤고, 파티룸 청소도 해봤고, 업계에서는 게첨이라고 부르는 옥외 광고영상 정상송출되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해봤는데. 나름 나쁘지 않게 하는 건지 재능이 있는 건지. 업무가 생기면 먼저 연락을 주시곤 한다. 나름 퀄리티 챙기는 편인지라. 딱히 월급이 모자라지도 않고 혼자 살아 차곡차곡 쌓이게 남는 생활이지만. 돈 받고 다이어트가 되는 신기한 현상에 당분간은 계속해볼까 싶기도 하다. 그럼 제가 고객 맘에 탕탕...후르르르.
■ '아이'유를 못 보아 '아이'콘매치에 간다
일기를 쓰고 상암으로 갈 작정이다. 사러가 마트에 들러 주전부리를 사고, 맥주는 경기장에서 조달하는 방식을 취하려 한다. 아이유를 종종 같이 보러 다니는 유애나 친구는 원래 같이 풋살을 하는 사이다. 둘 다 아이유 팬미팅에 실패한 김에 같은 날 진행하는 아이콘 매치라도 보러 가자며 18만 원씩을 투자했다. 지난주 뵈었던 차붐을 레전드로 삼는 아래 세대의 선수들이 모여 공격과 수비로 나눠 공을 차는 두 번째 매치. 아마도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무조건 간다고 하였다. 작년보다 양 팀 선수 구성도 좋아져 기대가 되지만 아이유 팬미팅을 못 간 건 계속 아리다. 박지성으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 박지성은 새내기 시절 신이었고, 설렘이었다. CC를 하던 당시 그녀는 맨유 모자를 사주기도 했고, 나름 힘들지 않았지만 힘들었던 훈련소에서 박지성의 EPL골 소식들은 보지는 못해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소재로 넘쳐흘렀다. 아이유의 관객이 되지는 못하는 주말이지만, 아이콘 매치의 관객이 될게.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유튜브에 아이유 바이썸머를 검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