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다녀온 썰 푼다

#경찰서다녀온썰푼다

100%과실 접촉사고 가해자에서

39번사고 피해자로 전환됐어.

집에서 낮에 느즈막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안받았더니 문자가 오더라? 경찰 수사관이니 연락을 달라며.

당연히 피싱이겠거니 하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문자에 적힌 번호가 아닌 경찰서 대표번호에 걸어 물어봤는데. 그런분이 있다면서 바꿔주는게 아니겠어?

상냥한 경찰 선생님이 말하시기를. 19년도 8월 접촉사고 났던게 보험사기 같다고 와서 진술서를 써줄 수 있냐고. 경찰서에 와서 기억나는대로 진술해달라며. 보험 할증도 돌려받고, 등급도 원복될 수도 있다고.

그래서 한시간을 달려가 중학교때 영단어 빽빽이하던 기분으로 이것저것 적으면서 물어봤더니. 원래 교차로 내 접촉은 일반적으로 100% 나올 수가 없고, 그건 보험사도 문제있어 보인다는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그때는 너무 바빠서 보험사가 알아서 하겠거니하고 넘겼던 것도 있고. 과실이 없지 않으니 그냥 보험처리하고 끝냈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뭐 거시기 하더라고.

"제가 39번사고면 피해자 한 50명 되나요?"

"허허허. 앞 번호에요. 11월은 되야 진술 다받을거 같은데?"

앗..아앗?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보이스피싱범으로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390명 동지 여러분은 빨랑빨랑 진술합시다.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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