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녕하거든요.
1. 자아성찰을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약 6개월 정도가 되었는데 정말 마법처럼 인생이 변하기 시작했다. 하루가 달라지고, 긍정이라는 새싹이 마음과 뇌에 피어났다. 이겨낼 수 있는 힘도 길러졌다. 내 편이 없어서 불안한 하루에 글이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요즘 나는 매우 안녕하다.
글을 쓰면서 내가 나태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2023년 6월/22일. 내 삶에 운동이라는 키워드를 넣었더니, 이 또한 4개월 만에 무려 10kg나 감량되었다. (방금 이 글을 쓰면서 또 한 번 놀라는 중이다.)
대구에 내려와서 산지도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살던 곳이 아니라 지금까지 적응하기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생각이 많은 나는 나를 잡아먹기 일쑤였고, 생각에 생각을 물고 늘어져 나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다. 이 모든 내가 가장 싫어하던 나의 모습이 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또 언젠가 내면아이가 나올지 모르니.. 그렇지만, 그래도! 내면아이가 나오더라도 그 주기가 짧아짐을 느낄 수 있다. 나 사용법 또한 훈련이고, 연습이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나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진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다.
2. 김창옥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좋아 보이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경계의 대한 이야기였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저 문장이 잊히지 않는다. 맥시멀리스트에 애정결핍에 물건과 소유욕에 대한 집착이 강하던 내가 심플하게 정의 내리는 방법을 알았다. 고민이 많다면, 딱 두 가지만 생각하자. 할 건가 안 할 건가. 혹은 후회할까 안 할까. 혹은 좋아 보이는 것인가 좋아하는 것인가. 위 사진 필자의 말처럼 좋아하는 것이면 에너지를 쓸 테고 아니면 무시한다는 말처럼. 인생을 이렇게 살아가는 거구 나를 느꼈다. 삶은 개척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나는 오늘 이 말을 곱씹고 곱씹어 담아 어제의 나보다 한 뼘 더 자라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