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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y Sep 29. 2021

근심 없는 계절

사랑한다는 것은 순진함이요, 모든 순진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


저멀리 남편 순이가 있다





최근 그는 '사람은 왜 사는가'에 대해 고민하느라 몸살을 앓는다.

정말 다행히도 이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은 몸 어딘가에서 나뭇가지가 돋아날 것처럼 근질근질해지나 봐"

오마이갓 어떻게 이런 글을 쓰죠?





가을이 알아서 담기네





꿈나무 어린이 연극단 1기 절찬모집중





온갖 쨍한 색이 다 있네!





근심이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고선생


 


..?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맛있는거 먹는게 최고일세!




시댁 고양이는 야생력 만렙





인간들이 무얼하는지 지켜보는 중




귀여워..!!




순이와 내가 사랑하는 한남동 라신반

나는 거의 네 번째 방문인데 완벽한 페이보릿 맛집으로 등극!




물컵도 예쁜 라신반..





예쁜거 몽땅 모아둔 에이치픽스. 남편은 둘러보더니 '위험하다'고 말했다

감탄을 넘어서 공포를 느낀 가녀린 순이였다.




20대들 많아보이는 음레코드에 도착한 30대




히히




음악에 빠져있을 것만 같은 청춘남녀들 사이에서 꾸역꾸역 사진을 남겨보았다





칵테일도, 음악도 잘 모르지만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나는 낭만 낭만 낭만이오





예사롭지 않은 순이의 숨은 과거. 감명깊어서 방문 앞에 붙여줬다.




나의 생일을 맞아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미친 부위로!!!!!!!




집 앞에 있는 <피크닉>





사랑한다는 것은 순진함이요

모든 순진함은 생각하지 않는 것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보이는 순이





털이 가득한 손으로 사진을 찍는중





근심없는 요즘같은 날엔 시를 읽기도 시를 쓰기도 망설여진다

아니나다를까 슬픔은 시의 것!





추석에 모인 가족들과 그림놀이

인생은 실전이다!




★인기있는 조서방의 모든 것★





시댁 식구들과는 부산여행을 했다. 보수동 책방 골목 깊숙한 곳에서 포스터 사냥에 나선 도련님과 순.




요즘 제일 귀여우신 어머님




see & sea..




낭만이라는게 뭔가?





날 것 그대로의 맛과 멋





생각이 많았던 순과 달리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끈질기게 달라붙던 걱정들이 없다. 아니 없어졌다!


내 인생에 이렇게 잔잔한 나날들이 있었나? 창밖엔 많은 비가 내리고 벌레소리는 쏙 사라졌다. 아주 오랜만에 근심없는 계절 속에 누워있다. 내일 아침엔 이불 빨래를 해야지. 오후엔 더 크게 소리내서 깔깔거리다가 밤을 기다리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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