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제주도

생각

2016 여행기 | 09

by 지은

(어쩌다보니) 잦은 이직과 이사를 반복하면서 적응력 하나는 눈에 띄게 늘었다. 다르게 말하면 뻔뻔함이 늘었다. 잠잘 곳이 바뀌면 온 몸이 굳은 채로 송장처럼 잔다거나 처음 보는 사람 낯빛에 움츠러든 건 지난 날이다. 같은 땅과 공기, 시계를 공유하는 공통점이 이미 있는데 또 무슨 공통점을 찾아 진을 빼나 싶은 마음이 앞선다. 어차피 "흙으로 썩어 문드러질 몸"이니 평가나 분석, 비교, 계산과 방어, 감정 소모가 다 무슨 일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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