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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Sep 10. 2017

영원은 없다

아무도, 아무것도

 '영원'이란 단어에서 낭만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나를 둘러싼 몇몇 존재가 사라졌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오늘 나의 언어를 삼켜줬던 존재다. 내일도 그래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지는 도로 위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다. 시간이 멎었다. 어제만 남았다. 동시에, 함께, 살아 움직인다는 게 이렇게 거창한 일임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영원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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