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무것도
'영원'이란 단어에서 낭만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나를 둘러싼 몇몇 존재가 사라졌고,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오늘 나의 언어를 삼켜줬던 존재다. 내일도 그래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지는 도로 위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다. 시간이 멎었다. 어제만 남았다. 동시에, 함께, 살아 움직인다는 게 이렇게 거창한 일임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영원한 것은 없다.
쏟아지는 것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