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이었지만 제대로 된 심리 상담을 받았다.
누군가에게 너저분하고 얼룩진 상태를 툭
펼치며 꺼낸다는 건 역시 힘든 일이었다.
평소보다 더 말이 꼬이고 많이 엉켰다.
그 동안 속을 꽉 막던 바위를 끝끝내 끄집어냈다.
나를 잃지 마라고 하셨다.
나의 색을 다시 살펴보라고 하셨다
나의 기준을 더 적절히 가지라고 하셨다.
나를 낮추는 일을 서서히 줄이라고 하셨다.
나의 긴장을 오히려 에너지로 쓰라고 하셨다.
나의 시선을 조금 다른 각도로도 보라고 하셨다.
이곳안에서 “너무 아팠었겠네”라고 말해준 이는 처음이었다.
이곳안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울컥하게 된 적도 처음이었다.
상황이 바뀐 건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그 속에서 나의 몫을 찾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