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20.09.12.

by 준혁H



수년 간 어쩌면 평생토록 숨겨온 견고한 틀
먼지를 털면서 너희에게 보이려던 색색의 깃
허나 서납장 속 미처 꺼내지 못한 몇 벌의 천

말하고도 싶었지
갑갑해 숨 막혔지
뱉을 수는 없었지
당당하지 못했지

솔직히 꺼내 보여도 백번 이해하고 지나갈 너희인데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숨을 같이 쉬어줄 너희인데,
무엇이 두렵고 떨려서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걸까
행여나 퍼질지 모를 소리에 미리 겁내고 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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