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외 6편
6월 3주차 국내 신규 예고편의 시작은 올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 참여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참전 준비 완료! 여기에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를 비롯해, <총알 탄 사나이> <S라인> <시네마 천국> <발코니의 여자들> <봄밤> 등이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럼, 지금 만나보자.
때가 왔다. 김독자(안효섭)과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이 컸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독특한 세계관을 관객에게 설득할 수 있냐는 점이다. 영화는 이번 메인 예고편과 다수의 뉴스를 통해 디테일한 세계관 설명을 하는 중. 이 허들을 넘었을 때 비로소 이 작품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에 잘 붙기를 바라는 중. 오는 7월 23일 김독자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보자.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 영끌족, 부동산, 층간소음 등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현실 공포를 영상으로 옮겼다. 선빈 주연의 <노이즈>에 이어서 또 한 번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는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닐 듯. 피부에 와닿는 공포를 전할 이들은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등이며, 연출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김태준 감독이 맡았다. 오는 7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리암 니슨의 변신은 무죄! 테이큰 형님이 이번엔 총알을 탔다. 동명의 원작 시리즈를 원작으로 새롭게 리부트 한 이 영화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수사에 임하는 드래빈(리암 니슨) 형사의 코믹 수사극이다. 이번에 그가 맡은 드래빈 주니어는 원작의 드래빈(레슬리 닐슨) 형사의 아들. 부전자전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테드> 제작진이 붙었으니, 코미디의 농도는 더 진해질 듯. 스토리? 이 영화에선 필요 없다. 얼마나 웃기는가가 중요할 터. 예고편을 보면 알겠지만 파라마운트 코리아에서는 개봉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일단 북미는 8월에 개봉한다.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머리 위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이야기. <살인자 O 난감>으로 잘 알려진 꼬마비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어두운 본질을 보여준다. S라인의 진실을 쫓는 형사 지욱 역에는 이수혁이, 엉뚱한 매력을 지닌 고등학교 선생 규진 역에는 이다희, S라인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현흡 역에는 아린이 출연한다. 연출은 <보희와 녹양>의 안주영 감독이 맡는다. 역대 3번째로 칸 시리즈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화제를 모은 이 시리즈는 오는 7월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영화야말로 인생 영화 아닌가! <시네마 천국>이 재개봉한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영화로 우정을 맺은 소년 토토와 영사기사 알프레도의 우정을 그린 작품. 제4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제62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았다.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수려한 연출력은 물론, 엔리오 모리꼬네의 주옥같은 OST는 자연스럽게 관객을 추억으로 데려갈 듯. 오는 7월 2일 극장에서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을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무더운 여름날 밤, 실수로 남자를 죽여버린 여자들의 뜨거운 의리와 우정을 그린 코믹 복수극. 상황 설정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영화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노에미 메를랑과 셀린 시아마 감독이 또 한 번 협업한 작품. 이전과 다르게 노에미 메를랑은 주연을 물론, 연출과 각본을, 감독은 각본에만 참여했다. 제77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는데, 살인 이후 파격적이면서 예측 불허한 세 여자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7월 개봉 예정이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영경(한예리)와 난치성 류머티즘을 앓는 수환(김설진)이 서로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하는 이야기. 신파냐고? 슬픔과 아픔을 머금고 영상으로 적어 내려간 시적 드라마다. 권여선 작가의 단편을 영상으로 옮긴 이 중편 영화(67분)는 한예리가 영경을, 현대 무용가이자 배우인 김설진이 수환 역을, 연출은 강미자 감독이 맡았다. 특히 강미자 감독과 한예리는 <푸른강은 흘러라>에 이어 또 다시 만났다. 예고편을 통해 보이는 두 배우의 모습은 물론, 한예리의 내레이션은 귀를 휘감는다. 오는 7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