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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에서의 중요한 4시간

by 드로잉요정

40넘어서 20대 알바생들이랑 같이 일하다 보면 비교를 당하기도 한다. 왜 재는 저만큼 하는데 너는 못하냐.... 반문한다. 내가 그들이랑 같냐고?


오늘도 다이소에 출근하면 지시받은 것을 틀리지 않게 할려고 그것만 몰입해서 일을 하게 된다.

틀리지 말아야지. 다음날 카톡에 지적받지 않아야지 안달하다가 뭔가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해서 막 분주하게 일을 막 했다. 하지만 언제나 다음날 단체 카톡방에 나의 틀림이 카톡카톡 올라올때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진짜 온 몸이 긴장되어서 쭈뻣쭈뻣해지는 느낌이다. 혼란스럽고 화나고 짜증나기도 한다.


오늘도 틀리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하에 열심히 했다. 허둥대지 말며 조급해 하지 말고 긴장하지 말자고


오늘은 지시하는 사람이 없다. 나에게 그냥 맡긴 것이다.

그래서 틀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없이 천천히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주인이 되어서 일을 만들기로 했다. 일하는 시간 4시간이 생기가 넘쳤다. 주도를 내가 한 것이다. 창조적인 내가 되었다고 할까?


이때까지 카톡방에 올라온 점장의 지시사항을 곰곰히 생각하며 체크를 했다.

그리고 팀장이 지시하는 부분들을 생각하며 일을 진행했다.

그리고 내가 항상 하던 구역에서 카톡방에 올라온 일들을 내가 체크하면서 일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일을 창조해나가면서 생각을 하면서 한것이다.


40이 넘는 이 나이에 다이소에서 이 엄청난 것을 깨달은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내가 다이소에서 긴장하면서 일을 했는가 모르겠다. 틀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보다 다이소에서 내가 4시간동안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넘쳐났던 순간이었다.



아이슈타인이 말했다.

외워는가? 그렇다면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우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창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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