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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피오 Jan 27. 2017

1st_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준비

사전 예약과 현지 준비

총 이동경로 중 육로만 12,000km 이상의 대장정.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작과 끝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만 해도 약 9,300km이다.
인천-LA가 약 9,000km인걸 감안하면 엄청난 거리다. 지구의 1/4 이상을 육로로만 이동한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살면서 경험한 적 없는 살벌한 추위가 기다리며,
사진과 영상 속의 러시아와 핀란드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


열차 티켓 예약은 http://blog.naver.com/cooldaehyun/220869736284 링크 참고


국내에서는 사전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티켓을 구매를 했다.

이티켓을 출력했다.


식량을 구입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는 없지만 라면이 충분히 익을 만큼 뜨거운 물은 있다기에 라면과 전투 식량을 준비했다. 라면과 전투 식량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외에도 물가가 비싼 핀란드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준비했다. 라면은 질리지 않게 4종 10개, 전투 식량도 다른 맛으로 5개.


보조배터리를 긁어모았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콘센트가 있기는 한데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고, 분실의 우려도 있다는 둥 말이 많아서 그냥 보조배터리를 잔뜩 준비했다. 추운 날씨에는 휴대폰은 물론 카메라 장비들도 방전이 빨리 된다. 후에 오로라를 찍을 것까지 생각해서 두둑이 준비했다. 

20,000 짜리 1개, 10,000 짜리 1개, 5,000 짜리 3개. 

배터리 부자.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로드하였다.

http://blog.naver.com/cooldaehyun/220867948838 링크 참고


데이터가 필요 없는 휴대폰 게임을 다운로드하였다.

시간을 때울게 필요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포함한 전체 여행을 위해서도 구입했다.

벌벌 떨지 않을 따뜻한 패딩(아웃렛), 무릎을 덮는 눈에서도 시리지 않을 신발(소렐 방한 부츠), 카메라 장비들(고프로, 미러리스, 삼각대 등), 나와 카메라를 추위로부터 지켜줄 핫팩(군용 10개), 뽁뽁이와 비닐랩(이건 카메라 보온용으로 준비했는데 열차 안에서 엄청 유용하게 사용했음), 과도(칼), 누룽지 말린 것, 티슈, 물티슈 등등


그리고 제일 중요한 현지에서 타기 전에 구입했던 품목들.

잘 참고하면 굳이 한국에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컵라면 - 도시락 컵라면 여러 가지 맛 있음.

물 - НЕ 가 있는지 확인하면 미네랄워터를 마실 수 있음.

НЕГАЗИРОВАННАЯ라고 적혀있으면 가스가 없는 물, ГАЗИРОВАННАЯ라고 적혀있으면 가스가 있는 물.

그 외에도 식사를 위해 빵, 잼 등을 구매했고, 간식으로 과자, 주스, 탄산음료를 샀다. 블라디보스토크 역 바로 앞에 마트가 있는데 없는 거 빼고 다 판다. 과일도 샀다. 치약, 샴푸 이런 공산품도 다 있다. 물가도 사실 우리나라보다 싸다.


물론,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에 식당칸이 있다. 후에 소개하겠지만 돈만 넉넉하면 이렇게 나처럼 잔뜩 준비하지 않아도 굶지 않고 여행할 수 있다. 근데 뭐 내가 살면서 언제 러시아 음식을 먹어봤겠는가. 살짝 걱정도 됐기에 적당히 음식을 준비해 갔다. 참고로 러시아에서 빵 잘못 고르면 엄청 딱딱하다. 입천장 다 까진다.


국내에서는 출국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모았고, 오로라 항공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서는 역 앞에 있는 마트에서 구매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박 3일간 기차를 타고 이르쿠츠크로 간다.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을 다녀오는 일정을 포함해 3박 4일을 보내고, 이르쿠츠크에서 또다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탑승하여 3박 4일간 이동하면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과연,

러시아 사람들은 무서울까?

시베리아는 얼마나 추울까?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씻는 건 불가능할까?

내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탈까?

바이칼 호수도 겨울에는 언다던데 얼어있을까?

도대체 여행자들을 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싶어 하는 걸까?


나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나에게 어떤 기억을 남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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