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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피오 Feb 06. 2017

24th_내 맘대로 상트 3대 맛집

토끼섬 코류싀카, 술리코, 피쉬키 상트 도넛

상트 페테르부르크 역시 모스크바와 동일하게 5박 6일간 머물렀다. 상트에서 먹은 음식 중 감히 맛집이라고 불리는, 믿고 찾아가도 실망 안 할 곳 3개를 고르라고 한다면.


1. 토끼섬(페트로파블롭스크요새) 안에 있는 Koryushka (코류싀카)

2. 카잔 성당 뒤에 있는 Suliko (술리코)

3. Gostinyy Dvor역 옆에 있는 Bolshoy Gostinyy Dvor 쇼핑센터에 있는 Pyshki Petersburg (피쉬키 페테르부르크)




1. 토끼섬(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안에 있는 Koryushka (코류싀카)

* 상호 : Koryushka 
* 주소 : Петропавловская крепость, 3, Sankt-Peterburg, Ленинградская область, 러시아 197046 (토끼섬 서남쪽에 위치)
*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오전 1시 


토끼섬에 들어오는 다리가 2개가 있는데 나처럼 지도상 좌측에 있는 다리를 건너왔다면 다리 건너서 왼쪽으로 가면 토끼섬 요새이고 다리 건넌 후 오른쪽 길 따라 쭈욱 오면 이 식당이 나온다.

밖에서 보면 그냥 그런 식당 같은데 들어가 보면 고급 식당 분위기가 난다.

전망도 끝내준다. 네바강 건너편이 다 보인다. 에르미타주 미술관, 로스트랄 등대, 플라잉 더치 맨 등 완전 명당이다. 

샤슬릭 (꼬치) 이랑 감자+버섯에 음료 한잔을 시키면 거의 1천 루블 정도 나온다. 한국돈 2만 원 정도.

양이 적을까봐 2개 시켰는데 양도 엄청 많다. 남겼다. 


분위기는 거의 뭐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수준이다. 맛도 양도 좋다. 직원들 서비스도 좋고 영어 가능한 직원도 있다. 그리고 대충 봤는데 토끼섬 안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안에는 식당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요새 바깥쪽에는 이거 하나 있는 것 같았다. 




2. 카잔 성당 뒤에 있는 Suliko (술리코)

* 상호 : 술리코 (Suliko, Сулико)
* 주소 : Kazanskaya ul., 6, Sankt-Peterburg, 러시아 190000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전 12시


이 식당 가서 후회하면 사과의 의미로 커피 기프티콘 하나 쏜다 내가 진짜.


그루지아 음식 전문점이라는데, 카잔 성당 바로 뒤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유일하게 식당에서 한국 출신의 상트 주재원 아저씨들도 볼 수 있었다.

주말에 방문했더니 예약되어 있는 자리가 상당히 많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서서 엄청 기다리거나 다른 식당에 갈 뻔했다. 한창 밥시간에는 테이블 회전이 엄청 느리다. 다들 술 한잔씩 하면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는 분위기였다.

나는 사실 샤슬릭을 먹으러 갔는데, 하차푸리인지 카차프리인지 이거 세젤맛. 와 진짜 맛있다. (위 사진 좌측)


얘는 진짜 꼭 먹어야 한다. 짭쪼름한게 진짜 맛있다.
식당에 앉아있으면 테이블에 깔린 종이가 있는데 이 하차푸리 먹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빵을 조금씩 뜯어서 치즈랑 계란이랑 찍어서 먹으면 된다.


사진만 봐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간다.


그리고 아까 솔직히 낮에 먹은 Koryushka 식당의 샤슬릭도 맛있었지만 얘는 진짜 러시아에서 먹은 샤슬릭 중 제일 맛있다.


나야 술을 안 마시니깐 콜라랑 먹었는데,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식당 꼭 가셔야 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도 이 집은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대신 최대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 서빙을 한 명인가 두 명이 한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에 앉기가 힘들었다. 바빠서 안내도 잘 안 해준다. 일요일이라서 예약석이 많았는데 빈자리가 한 개 있었음에도 서버 눈치를 보면서 살짝 기다렸다가 앉았다. 일단 앉아 있어도 주문하는 데까지 한 10분 걸린다. 서빙하는 청년이 엄청 바빠서 막 주문하기도 미안할 정도? 그래도 다행인건 주문이 들어가면 음식은 생각보다 빨리 나온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을 봐도 음식 맛은 최고, 대신 느리다고 되어있다.

인상적이었던 술리코 계산서

느리지만 맛은 최고였던 곳.


가격은 토끼섬 코류싀카 보다는 저렴하다. 저 정도면 700 루블 내외 나온다. 한국돈 1만5천 원이 넘지 않는다. 물론 1개만 시켜도 양은 충분할 것 같다.




3. Gostinyy Dvor역 옆에 있는 Bolshoy Gostinyy Dvor 쇼핑센터에 있는 Pyshki Petersburg (피쉬키 페테르부르크)


밥 먹는 식당은 아니다. 도넛 가게인데 거의 하루에 한 번씩은 참새 방앗간 가듯이 찾아갔다.

피쉬키 페테르부르크 도너츠

* 상호 : Pyshki Petersburg(Пышки петербургские)
* 주소 : Sadovaya St, 17, Sankt-Peterburg, Ленинградскаяобласть, 러시아 191011

* Gostinyy dvor역 사거리에서 쇼핑센터 끼고 쭈욱 간다. Пышки라는 상호가 보일 때까지 간다. 은근히 가니 의심 말고 가자.

이 가게 시간대 불문 갈 때마다 사람이 많다.


갓 튀긴 도넛이 1개에 15 루블!!!!

4개 정도는 한 번에 먹어도 안 질린다.

도넛과 함께 밍밍한 맥심 커피를 시켜도 괜찮고 콜라를 시켜도 괜찮다. 참고로 바로 옆 쇼핑몰에서도 콜라를 파는데, 이 가게에서 사 먹는 콜라랑 같은 사이즈인데 조금 더 싸다. 잔머리 쓰지 말고 콜라 마실 거면 이 가게에서 사도 된다.

커피를 시키면 설탕도 주문하겠냐고 묻는다. 설탕 1 봉지에 5 루블씩 받는다. 5 루블이 아깝다고 안 시키면 안 된다. 만약 스벅에서 챙겨준 설탕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안 그렇다면 설탕을 최소 1개 반에서 2개는 넣어야 먹을만하다. 안 그래도 밍밍한데 맛도 안 달면 진짜 별로다.

크리*피, 던*도넛보다 여기가 맛있다 솔직히.

한국에 체인점 내고 싶다.


또 먹고 싶다... 아무래도 상트는 빠른 시일 안에 재방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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