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일까? 민폐일까?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
물자가 그만큼 풍요롭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졌다.
선택할게 많다는 것은 복이다.
독과점에 지배 당하지 않아도 되고, 비교하면서 더 좋은걸 내가 선택할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것중에 선택을 하라고 하면 한가지를 선택하기 위해서 나머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그 많은 유혹과 가능성을 포기하고 선택한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누가 확신을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다른 선택이 더 옳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물건, 학교, 직장, 연애 심지어 결혼까지...
삶의 순간 순간이 연속적으로 선택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올바른 선택을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한가지보다 포기한 수많은 것이 생각난다.
자유와 돈, 구속 등등
더 행복했을지 모를 다른 가능성에 대한 미련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해한다.
결국 과거에 집착하게 되는데, 선택하지 않은걸 쳐다보느라 가야 할 길을 즉 미래로 반향을 못바꾸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 하는 것이다.
후회와 실망이 먼저 다가오는 마음에서 선뜻 '선택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오히려 무수한 선택의 가능성 앞에서 그 상황을 두려워한다.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선택의 시기도 분명 오며, 그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은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주춤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이 된다.
나 - 우리 뭐 먹을까? 먹고 싶었던거 있어?
타인 - 아무거나
나 - 그럼 우리 냉면 먹을까?
타인 - 냉면은 속이 너무 빨리 꺼져서 싫어
나 - 그럼 돌솥비빔밥 먹을까?
타인 - 그거 맛집 아니면 맛내기 힘들잖아
나 - 그럼 날도 쌀쌀한데 칼국수 어때?
타인 - 밀가루 그닥 안땡기는데...
나 - 그럼 돈까스나 스테이크 먹으러 갈까?
타인 - 위에 부담되잖아
나 - 그럼 뭐가 괜찮은거냐?
타인 - 모르겠어 그냥 아무거나
이런 상황은 흔히 볼수 있다.
선택에서 책임은 남에게 미뤄놓고 본인은 책임 안지고, 좋은 것만 선택하고 싶은 것이다.
일단 선택하면, 그에 최선을 다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과감히 엎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이는 짜장과 짬뽕이 고민되면 남기는 한이 있더라도 둘다 시켜서 먹는 방법을 택한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란 없다.
괜히 어쩔수 없는 상황을 탓하고 애매한 사람에게 그 선택의 책임을 전가할 일이 아닌 것이다.
세상이 나에게 최악의 상황을 주었더라도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내 선택권은 절대 빼앗을수없는 한가지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