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으면서, 정작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무엇을 잘하고 부족한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제야 비로소 나 자신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를 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보니... 단지 세월 따라 늙어가기만 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인생이 찰나라고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지금 이 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았고,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의 한마디 질문이 제 마음을 콕 찔렀습니다.
“엄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순간 저는 대답했습니다.
“좋은 사람, 참된 어른이 되고 싶어.”
그 말은 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참된 어른’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지금 그런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고, 나이 들어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려 노력해 왔습니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자주 느낍니다.
길거리에서, 뉴스에서,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을 보며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 책에서 얻은 의미를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하느냐입니다. 진정한 어른은 그런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최소한 이런 어른은 되지 말자’는 기준을 통해 참된 어른의 모습에 조금씩 다가가고자 쓴 글입니다.
요즘 세상은 어른들이 더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아이의 부모가 문제인 경우도 많지요.
“나도 어른이 처음이야.”라는 말은 그저 변명일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처음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참된 어른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태도,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유연하게 배우고 성장하려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진짜 어른다움의 시작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남긴 이 작은 기록이, ‘참된 어른’을 꿈꾸는 이 시대의 어른들 마음에 작은 울림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