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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젠 Apr 19. 2023

취미 유목민


얼마 전 스테인드 글라스 원데이 클래스를 다녀왔다. 어떤 걸 만들지부터 유리 색 조합까지 직접 다 고르고 한 단계 한 단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기쁨을 누렸다. 완성품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 마음은 새로운 걸 또 하나 내 손으로 창작했다는 뿌듯함으로 가득 차있다. 발걸음이 가볍다.



라탄공예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적도 있다. 바구니 하나 만들고 자신감이 붙어서 라탄 재료랑 도구들을 잔뜩 구매해서 한창 라탄공예품 만들기에 빠져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컬랙션을 만들어 놓고 내가 쓰기보다는 남들에게 하나하나 선물해 주는 기쁨을 누리곤 했다. 


여태까지 수강한 공예 클래스는 포슬린 아트, 수채화, 캘리그래피, 리스, 꽃꽂이 등 다양하다. 몇 달 동안 꾸준히 한 것도 있고 원데이 클래스로 한번 경험하고 끝낸 것들도 있지만,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이 모든 순간이 나에게든 모두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조만간 집 앞 세라믹 공방에서 그릇 만들기에 도전해볼까 한다.



취미(趣味/hobby)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좋아서 즐기기 위해 하는 것을 뜻한다. 취미가 업이 되는 순간 단순히 즐기기 어려워진다. 생계를 위한 도구가 되는 순간 나 자신을 몰아붙이게 된다. 취미는 취미일 때 그 매력을 한껏 뿜어낸다. 


취미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정적인 취미이든 동적인 취미이든 나 자신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 보자. 일상에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도전해 보고 이를 이루는 기쁨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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