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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젠 Apr 22. 2023

우리 동네 적응기


2주 전, 하남 미사를 떠나 용인으로 이사를 왔다.


언덕 위에 자리한 아파트 탑층이라서 온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뷰는, 맨날 저층에서만 살던 나에게 약간은 충격이었다. 머리 위로 지나는 비행기 소리가 어느 때보다 가까이서 들리는 듯하고, 달과 별이 눈앞에 있는 듯한 경험은 겪어보니 꽤 신선하다.



새로운 동네에 적응할 겸, 근교에 가볼 만한 곳을 찾는 중이다. 장욱진 가옥을 시작으로 용인 향교, 백남준 미술관, 한국민속촌 등 용인시 곳곳을 찬찬히 둘러볼 예정이다. 몇 년 전, 용인에서 5년을 살았지만 이 동네 권역은 처음이라 새롭게 발견할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정비된 신도시에 살다가 구도심으로 오니 적응기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쭉 뻗은 도로와 평탄한 길만 걸었는데, 이리저리 꼬불꼬불 골목을 헤쳐 다니고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순탄치만은 않은 동네를 누벼야 한다. 이 또한 적응되어 가겠지.


새로운 변화는 항상 두려움과 설렘을 동반한다. 익숙한 곳을 떠나 어색한 곳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두려움,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며 새로운 생활을 맞이한다는 설렘이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의 용인 시민으로서의 삶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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