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by 호세

1. 최근에 회사에서 ESG 경영의 일환으로 우리 부서에서 프로젝트 하나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사장님의 관심이 많아서인지 여려 임원들이 너도 나도 참견이다.

그러던 중에 재무적인 검토를 위해 재무 임원과 전화 회의를 하는 중에 내가 설명하는 내용이 자기의 이해를 돕지 못해서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쉬운 소리를 해댄다.


“박팀장님 업무 하는 게 너무 아쉽네요. 프로젝트를 맡았으면 거기에 Ownership을 가지고 어떤 컨설턴트보다도 더 많이 알고 일해야 돼요. 사장님께서 그렇게 관심이 많으셔서 직접 찾아보시고 자료를 주시고 하는 거 보세요. 사장님같이 일을 하세요. “


이 말을 듣고 말문이 막혔다. 요즘도 Ownership을 가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저는 사장이 아니라서 그렇게 일을 못하겠는데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는데 이런 사람들은 본인의 말이 맞고 내가 못한다는 걸 일깨워주려는 꼰대력, 의무감(?) 같은 것이 있어서 한마디 더했다간 또 공격(?)을 당할게 뻔하다.


“네 본부장님. 자료 잘 준비해서 다음 주 사장님 오실 때 제대로 보고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어봤다. 나 스스로 멘털이 휘청하긴 했다. 회사에서 나름 인정받으며 내 업무는 내가 주도해서 일한다 생각했지만 나도 다른 사람의 이런 말에 이렇게 소극적이게 되고 감정이 소모되는구나 느꼈고 내가 나의 업무에 너무 안일했던던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2. 40대가 되어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40대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과거의 영광이나 경험에만 의존해서 현재를 판단하는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준비할 때 이런 점들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직 내에서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개인 사업에서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3. 세상과 타인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현재의 위치와 경쟁력이 나의 현재를 결정지을 뿐이다. 평생 학습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요즘,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용기와 행동만이 인생의 영원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 그것만이 40대에게 새로운 성공을 책임져줄 유일한 해답이다. 매일 학습하는 자는 주도적 삶을 살 것이요. 학습하지 않는 자는 과거의 경력과 상관없이 힘든 하루를 살게 될 것이다.


4.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강하고 영리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민감한 것이 살아남는다.”라고 했다. 자연계의 생물도 안테나를 세우고 주변환경이 변하면 즉각적으로 변신해 생존하는데, 40대인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이면서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가?

사람들이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해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개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 머리에 가슴으로 다가와 지혜와 통찰력이 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안다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분명 다른 영역에 속한다.

변화 불감증은 결국 실행하지 못하는 지식이 자신을 이끌기 때문이다.



5. 시간은 은행 잔고와도 같다.

매일 아침 86,400초를 우리에게 주었다가 저녁이 되면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와 상관없이 잔액을 제로로 만들어버린다. 이러한 속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시간을 통해 ‘우선순위 결정능력’과 ‘선택과 집중’의 하루를 설계한다. 어떤 시간을 줄여야 하고, 어떤 시간을 늘려야 자신과 조직의 경쟁력이 상승하는 가를 잘 알고 있다.

주도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을 때우는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힘들지만 새로운 인생을 위해’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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