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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 그걸 왜 보냐,,? 큐ㅜ큐ㅜ

금기의 낙인에서 자유로운 탐험으로

by 찡따맨


야동을 금기시하는 사회


우리 사회는 포르노 또는 야동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지 말아야 할 것으로 여겨지며, 도덕적 비난으로 이어진다. 특히 어르신들이 말하는 논리는 이렇다. "야동은 두 사람의 깊고 내밀한 감정을 배제한 채, 오직 성적 행위만 부각한다. 이는 인간의 관계 그리고 사랑을 왜곡한다." 이러한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질문을 낳는다.


맥락 없이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것이 비판받아야 한다면, 맥락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싸이코 패스 살인마 이야기는 왜 문제시되지 않는가? 대중매체는 사이코 패스 살인마가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악으로 여겨지는 조폭을 이상화하는 영화나 드라마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왜!? 야동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가?


물론 어르신들의 말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야동은 인간의 고결한 사랑 그리고 숭고한 가치관에 반하므로 이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수많은 야동을 보지 않은 자들이 뱉는 순진무구한 이상론에 가깝다. 야동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 부도덕한 것이라 단정 짓는 건, 마치 액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사람이 폭력적인 장르물 자체를 비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카페에 도착하자, 익숙한 여성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매끄러운 이마는 오늘도 동그랗고 맑았으며, 얼굴의 중심을 단정한 곡선으로 잡아주고 있었다. 그녀의 눈썹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의 궤적처럼 아름다웠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존재감을 가진 속눈썹은 눈매에 깊이를 더하고 그녀의 인상을 더욱 풍부하게 이끌어주었다.


날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오늘도 새벽녘 호수처럼 투명했다. 잔잔한 물결 위로 햇살이 내려앉을 때마다 수면이 반짝이며 빛을 머금은 것처럼, 그녀의 눈빛도 미묘한 결을 품고 있었다. 그 눈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난기와 호기심이 함께 출렁이고 있었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작은 파도가 퍼져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의 오독한 코는 새침한 기품을 품고 있었기에 도통 속내를 알 수 없었다. 마치 우아하게 코끝을 들고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인상. 날카로운 듯 날카롭지 않은 묘한 도도함. 그녀가 미묘하게 입술을 다물고 시선을 옆으로 돌리는 순간, 높고 섬세한 코선이 더욱 도드라져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저 아름다운 게 아닌, 자신만의 분위기로 이 공간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그것보다 쟤는 왜 나를 만나는 걸까??


그녀는 카페에 앉아 따뜻한 라떼를 두 손으로 감싸 쥔 상태로 작은 꽃잎처럼 도톰한 입술을 앙 다물고 있었다. 흰색 니트의 소매가 손등까지 덮여, 부드럽고 가녀린 손끝만이 살짝 드러나 있었다. 뭐지? 수족냉증인가?? 핫팩이라도 사 올걸 그랬나? 무튼, 커피 잔 위로 피어로르는 김이 그녀의 볼을 스치자, 긴 속눈썹이 떨리며 눈을 깜빡였다.

그녀의 머리칼은 부드러운 결을 따라 흐르며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흩어져 있었다. 머리를 넘길 때마다 은은한 샴푸 향이 풍겼다. 그녀의 눈빛은 나를 향해 호기심 어린 반짝임을 품고 있었다. 눈동자는 깊고 투명했으며, 그 안에 장난기 어린 빛이 어른거렸다.


그렇게 우리는 카페에서 별다른 주제 없이 가벼운 대화를 이어갔다. 서로의 말에 반응하는 호흡도 자연스러워졌고, 사소한 농담에 웃고, 때로는 짧게 침묵이 스쳐 갔지만 침묵마저도 어색하지 않았다.


어느새 시간이 꽤 흘러 슬슬 자리를 일어날 때 즈음,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장난스럽게 입을 열였다.


"너는 야동 같은 거 안 볼 것 같아."

그녀는 장난스럽게 입술을 내밀며 나를 바라보았다. 긴 속눈썹 아래로 커다란 눈이 반짝였다. 마치 ‘나는 너에 대해 다 알고 있어’라고 말하는 듯했다. 작은 얼굴이 살짝 기울어지며, 자연스럽게 목선이 드러났다.

나는 잠시 고민했다. '흠 .. 얘가 나에게 목선을 보여줬으니 나도 내 비밀을 보여줘야 하나?'


나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조용히 물었다.

"그래? 그러면 나는 집에서 뭐 할 것 같아?"


그녀는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깊이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긴 손가락이 연분홍빛 입술을 스치며 잠시 머물렀다. 그 후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머릿속으로 상상이라도 하는 듯.

"음~ 그냥 침대에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을 것 같아."

그녀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나를 향해 눈웃음을 지었다.


아마 나에 대한 과도한 환상이 깃들어 있는 게 아닐까? 난 단호해야 했다!!

"아니야."


그녀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나.. 야동 봐."


그 순간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 잔을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살짝 떨렸다. 그리고 잔에 담긴 거품도 미세하게 흔들렸다. 라떼야.. 너도 떨고 있니?

"거짓말~! 농담이지?"


그녀는 애써 웃으며 눈을 가늘게 떴지만, 나는 너무나 태연했다. 오히려 장난스럽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진짜로. 나는 야동으로 동양인, 흑인, 백인, 라틴, 아랍 등 전 세계 여성들을 만나봤지."


나는 태연하게 답했지만 그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찐따의 숙명..ㅠㅠ 그렇게 내 눈빛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시선과 손끝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그녀의 깊은 눈매, 태연하려고 하는 표정, 느긋하려고 하는 손짓,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왔다.


어두운 카페 조명 아래에서도 그녀의 피부는 은은하게 빛났고, 부드러운 머릿결은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감싸고 있던 긴 속눈썹은 자연스럽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를 깊게 들여다보니, 깊은 호수에 누군가가 돌멩이라도 던진 듯이 동요가 일었다. 돌멩이를 누가 던졌겠냐? 당연히 나지 ㅠㅠㅠ 그녀의 눈동자는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며 반사적으로 주변을 살폈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던 그녀의 눈매는 살짝 좁혀졌다. 놀람과 당혹 그리고 부끄러움. 어쩌면 두려움도 섞여있을지 모른다. 두려움이란,, 마치 '이 새키.. 컨셉이 아니라 진짜 찐따 쉑이였네..' 같은.


그녀는 뺨에 살짝 열기가 감도는 걸 느꼈는지, 니트 소매를 가볍게 걷었다. 부드러운 니트 소재가 가녀린 손목을 따라 자연스럽게 밀려 올라가며, 매끈하고 가는 팔목이 드러났다. 새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한 피부 위로 희미한 핏줄이 얇게 퍼졌다. 핏줄을 보니 살짝 빡친 것 같기도?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올려, 부드러운 머리칼을 넘겼다. 그녀의 손가락이 가는 귓불을 스치자, 귓바퀴까지 붉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졌다가, 이내 다시 다물렸다. 분홍빛이 감도는 입술 위로, 그녀는 자연스럽게 혀끝을 스치며 마른 숨을 삼켰다.

"야.. 이게 지금 카페에서 할 이야기야?"


아니.. 지가 먼저 야동 이야기 꺼내놓고;;;;;;;;;;;;;;;; 난 어이가 없었지만 문득, 왕 앞에서 변론을 준비하는 신하가 된 듯한 심정이 들었다. 한 마디라도 잘못하면 처형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

그렇게 나는 목숨을 걸고 나에게 야동이란 무엇인지 설명해야 했다.







야동, 왜 봐도 괜찮은가?


야동을 금기시하는 사회는 개인의 성적인 취향과 호기심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렇게 특정 성적 판타지나 욕망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규정한다. 이는 성적인 호기심을 질식시키는 사태를 낳는다. 하지만 야동은 다르다. 사회적인 편견을 완전히 배제한 채, 인간의 다양한 성적 호기심과 욕망을 그대로 수용한다. 일본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야동이 이를 말하고 있다.


구체적인 품번을 밝힐 수 없지만, 연인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성적인 시나리오를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령차가 있는 관계에서의 금기된 욕망, 특정 직업이나 상황을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 지배와 복종 요소, 코스프레, 판타지를 통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와의 성적 경험을 재현하기도 한다. 물론 사회가 말하는 정상의 범주에 가까운, 로맨틱한 관계를 강조한 야동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야동은 단순 쾌락 제공을 넘어, 다양한 성적 취향이 사회적으로 수용되지 못하는 개인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특정 성적 취향을 이상화하거나,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성적 욕망을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야동은 개인의 성적인 취향, 성적인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평가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사람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네 욕망은 정상적이야 ㅎㅎ" 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렇게 음란마귀 변태 사이코 황제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야동은 개인의 성적 호기심이 왜곡되거나 억압되지 않고 건강한 방식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야동, 청소년이 봐도 괜찮은가?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너는 찐따니까 야동을 그렇게 보는 거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특히 미성숙한 청소년은?"


맞는 말이다. 어린아이가 영화 <라이온킹>을 보고 "나의 운명과 책임을 스스로 받아들이자." 같은 거창한 메시지를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야동도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나는 고등학생 정도가 그나마 적당한 나이라 생각한다. 이 시기는 인간관계와 사회적 맥락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과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고등학생 정도라면 야동을 단순 자극이 아닌 하나의 문화적 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교양을 갖췄을거라 생각한다. 마치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스스로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고로 야동을 접할 때 그 안에 담긴 성적 취향이나 판타지를 들여다보며, 나만의 욕망을 탐구하는 자세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 물론 나도 안다. 많은 사람들이 야동을 볼 때 맥락을 보지 않고 '10초 앞으로'만 연타한다는 사실을')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고립감을 경험한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더더욱 그렇다. 복잡한 인간관계, 불확실한 입시라는 환경 속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원하는 결과를 마주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좌절감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서 경험하지 못한 감정이기에 소화하기 더욱 버거울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소외된 존재로 인식하기 쉽다.


야동은 단순 성적 자극을 넘어, 심리적 위안을 주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성적 판타지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자신의 개성 또는 취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야동은 사회적 낙인이 아니라 개인적인 성적 취향을 인정받고 발전시켜 나가는 경험이 될 수 있다. 고로, 야동은 금기와 억압으로 삼을 게 아니라 이해와 탐구, 탐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자면, 청소년들이 야동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게 아닌, 성교육을 통해 더 깊게 탐구하는 거겠지. 그런데 우리나라 성교육은 형편없다. 차라리 야동을 보며 혼자 독학하는 게 더 나을지도.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야동 추천은~~~ 안 합니다~!~!~!~! ㅠㅜㅠㅜ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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