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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에서의 하루

신명의 글쓰기

by 기픈옹달
청소년 글쓰기 교실에서 학생들이 쓴 글을 소개합니다.
관련내용은 OZGZ.NET에서 볼수 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졸렸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안좋다. 왠지 오늘 안좋은일이 일어날것 같다. 그리고 3교시가 됐다.


선생님께서 마니또를 뽑으라고 하셨다. 우리반에서는 매달 마니또를 뽑는데 그 마니또와 옆자리에 앉아야 한다. 이번엔 남자가 여자의 이름을 뽑을 차롄데 이현제가 내이름을 뽑았다. 진짜 왜 하필 날 뽑았는지 어이 없었다. 또 앞으로 그 짜증나는 애 옆에서 어떻게 지내야할지 내 앞길이 막막했다. 그 많은 사람중에 웬수바가지인 이현제가 걸리다니... 다른 애들도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지만, 나보다 더 싫어하는 애는 없을거다.


마니또를 뽑고 원으로 앉아 회의를 했다. 이번 안건은 선생님께서 내신건데 무단결석을 어떻게 볼것인가이다. 먼저 무단결석을 하는 걸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에 대해 말했다. '몇번은 괜찮은데 반복되면 짜증난다.', '어이없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 이런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회의를 하다보니 나도 무단결석을 해보고 싶었다. 애들하고 무단결석을 하고 쇼핑도 가고 노래방도 가면 재미있을것 같다. 어쨌든 되도록이면 결석하지 말고 꼭 결석해야 할일이 있으면 알리기로 했다.


너무 배고팠지만 아직 점심시간까지는 1시간이 더 남아있다. 4교시 광물학이 끝나고 드디어 점심시간이 됐다. 오늘 메뉴는 밥, 깍두기, 함박스테이크, 감자튀김이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고기가 나온게 어디야 하며 먹었다.


다 먹고나서 밖에 나가 농구를 하고 들어왔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 앞에 서있었더니 벌써 5교시가 되었다. 5~6교시는 수공예다. 한참동안 앞치마를 만들고 있으니 수업이 끝났다. 집에 가고 싶어서 빨리 청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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