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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함이 두 배로

소불고기의 글쓰기

by 기픈옹달
청소년 글쓰기 교실에서 학생들이 쓴 글을 소개합니다.
관련내용은 OZGZ.NET에서 볼수 있습니다.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바로 큐브 콘서트에 가는 날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큐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모여 콘서트를 진행한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매일 예매 창을 들여다보고 있던 날을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난다.


설렘을 가득 안고 일어나 가방에 필요한 것들을 담았다. 짐을 싼 후 얼른 씻고 출발 준비를 했다. 까먹은 것이 있는지 다시 체크를 한 후 공연장으로 향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킨텍스 앞에 도착해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굿즈 구매율에 합류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신속하게 포토북과 폴라로이드를 얻을 수 있었다. 온 세상을 얻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굿즈 구매를 마치고 나와보니 바깥에 굿즈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모여있었다. 오늘은 모든 종류의 굿즈를 내 손에 쥐고 가리라라는 마음가짐으로 밖에 나가 가방 가득 굿즈를 채웠다.


한바탕 탕진을 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돈가스를 시켜 먹은 후 소파에 앉아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스탠딩석 관객께서는 입장 대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들려왔다. 노곤함을 떨쳐 버리고 서둘러 응원봉을 챙겨 대기 줄어 섰다. 모든 사람이 입장을 마친 후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펜타곤, 현아, 비투비, 아이 들 등 여러 아티스트가 차례대로 무대 위로 입장했다. 무대와 가까워서 보다 선명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아티스트들 간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졌다.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 새로운 맛의 세계를 개척하는 듯이 같은 노래이지만 새로운 느낌의 무대가 펼쳐졌다. 내가 제일 인상 깊게 봤던 무대는 비투비의 무대였다. 내가 비투비를 좋아해서 그런 듯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받고 그 사람들의 무대를 즐기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항상 화면 속으로만 봐왔던 사람들이 내 눈앞에 서있으니 이곳이 정녕 현실세계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4시간 30분 동안 사람들의 흥과 열정, 음악이 어우러져 넓디넓은 공연장을 꽉 채웠다.


콘서트가 끝나고 공연장을 나오니 왠지 모를 공허함과 행복함이 나의 가슴속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시험 준비에 썩어들어가다 이런 꿈같은 시각을 맛보니 행복함이 두 배로 부풀려져 나에게 와 안겼다. 행복함은 두 배로 늘고, 불행함은 반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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