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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픈옹달 Dec 11. 2021

<노자의 맨얼굴> eBook 나눔

!!굳세어라 독립연구자!! 자발적 이벤트 1

내년 1월 개인적인, 그러나 사적이지 않은 작업 공간을 열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하는 일이야 뻔합니다. 읽고 쓰고, 강의하고 이야기하고... 등등. 그러나 조금은 방식을 달리할 예정입니다. 판데믹 상황에서 인문 활동 역시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지식의 생산과 유통, 배움의 과정과 실천도 이전과는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고민도 많습니다. 새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에서 독립연구자는 어떻게 먹고사나 하는 문제까지.


독립연구자로서 스스로를 응원하며 자발적 이벤트를 열어봅니다. 그 첫번째, <노자의 맨얼굴> eBook을 나눕니다. <노자>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정리한 짧은 소책자입니다.


지난 약 한달여 동안 �밤밤고전⭐️에서 <노자>를 읽었습니다. <노자> 본문은 물론 왕필의 주석까지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그 내용은 취투부 채널(링크)에서 다시 듣기 할 수 있어요. <노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노자>를 읽으며 수 없이 나누었던 이야기입니다. <노자>는 무위자연을 노래한 반문명적 자연주의적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 유지의 비밀을 이야기한 제왕학의 텍스트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노자의 맨얼굴>은 역사에 기록된 노자의 행적을 추적하며 <노자>를 새롭게 읽기를 제안합니다. <노자>의 화자와 청자를 찾아내어 <노자>의 모호한 문장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는 중국철학의 비판적 독해라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작업을 40페이지가 안 되는 짧은 글로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최상의 덕은 마치 물과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도를 체득한 사람은 물처럼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 운운. 그러나 정말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이야기일까? 사회의 변두리에서 불평들을 감내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물처럼 살아라’라는 말은 어떻게 들릴까.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살아라는 말이 아닐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며. 결국 고통은 희석되지 않지만, 냉혹한 현실의 폭력은 흐리멍텅하게 흐려진다.

- 본문에서 -


2021년 12월 31일까지 <노자의 맨얼굴> eBook(pdf)을 무료 나눔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아래 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읽어보시고 많은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종이책으로도 구매 가능합니다. (링크)

* 반려도서의 입양자를 찾고 있습니다. 헌책을 무료로 드립니다. (링크)

* 문의 : https://open.kakao.com/me/ZZiRA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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