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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테리 김작가 Feb 20. 2022

인생은 새로워!

오늘도 눈뜨자마자 운동을 시작한다. 매일 똑같은 동작의 반복……

똑같은 스트레칭과 전신운동을 40분 정도 하고 마무리 운동은 언제나 워킹머신에서 걷는 연습이다. 속도는 4.8km/h, 시간은 20분, 균형을 못 잡으니 양손은 손잡이를 잡고 걷는다.

 

오늘은 한 손을 떼고 걸어올 생각이다. 손잡이를 양손으로 잡고 걷는 것은 익숙해졌으니 손을 떼고 걷는 연습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조심스레 왼손을 손잡이를 놓아본다.

허억!! 넘어질뻔했다. 손하나 땠을 뿐인데 균형 잡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지다니…….

약간의 긴장이 풀려도 넘어질 것 같다. 걷는 내내 정신을 집중한다. 식은땀이지 모르겠지만 등줄기를 따라 땀이 주르륵 흐른다.

 

완전히 새로운 운동을 한 것 같다. 내일은 좀 더 잘 걸어봐야지!! 의지를 다진다. 지겹다는 생각은 어느새 사라져 있다. 그저 손하나 땠을 뿐인데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삶이 지겹다고 느껴진다면 아주 작은 것만 바꿔도 새로워진다. 매일 똑같은 것을 선택하는 것 또한 나 자신이다. 지겹다면 다른 것을 택하면 그만이다. 결국 나의 의지의 문제이다.

 

단조로운 환자 생활의 연속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소한 새로운 사건들과 감정들의 다채로움이 있다. 인생이 다 그렇고 그렇지만 잘 들여다보면 늘 새로운 시간에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이다. 어제와 같다고 느껴질 순 있지만 어제의 일일뿐 지금과는 다른 것이다. 절대 같을 수는 없다.

 

오늘의 아내는 어제 마주했던 아내가 아니다 지금을 함께 살아가는 오늘의 아내이다. 어제의 아내는 어제의 나와 함께 지나가 버렸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새로운 아내와……

 

인생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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