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신애 Dec 29. 2021

22년 새해 목표 확실하게 이루는 법

이룬다. 이룬다. 이루고야 말지어다.


2020년, 도미니칸 대학교에서 동기와 성취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149명이 4주간 참여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5개 그룹으로 나눴는데, 크게는 목표만 세운 그룹과 목표를 글로 쓴 그룹이다. 후자 그룹의 참여자들의 성취가 전자와 큰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웰씽킹>232p참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글로 한 번 적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람들은 조언을 강연으로 듣거나 책으로 읽으면서 바로 실행하지 않는다. 며칠 후면 새해가 밝는다. 담배를 끊겠다, 운동을 하겠다, 매일 달리겠다, 영어 공부를 하겠다, 책을 쓰겠다는 다짐은 매년 반복되어도 질리지 않는 주제다. 이런 주제로 목표를 세운 사람들 중 다수가 어김없이 작심삼일이라는 말로 한숨을 쉬며 제자리걸음을 한탄한다. 위 연구는 사람들에게 흔한 결심도 글로 한 번 쓰고 두 번 쓰는 데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 쓴 후 그것을 선포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책에서 밝히고 있다. 나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목표-글쓰기-말하기>라는 과정으로 정리했다. 이 글이 공개적으로 알리는 말하기의 실행임을 밝힌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2025년에야 실행될 미래적 삶이 빠르게 찾아왔다고 한다. 몇 년 후 실행할 것이라던 과학기술문명을 지금 경험하고 살고 있다. 그에 따라 개인은 나노화로 단절된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혼밥에서 혼술, 혼영, 혼고굽등의 신조어가 마구 탄생하고 있다. 이런 시대를 언택트 시대라고 한다. 접촉하지 않고 만나야 하는 세상. 이런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인맥을 쌓는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새로운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한다. 독서클럽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운동을 인증하는 모임, 글을 쓰는 모임, 학부모 한담 모임 등 만들면 차고 넘치는 크루가 달려드는 세상이다.


 1> 목표 세우기 2> 글쓰기, 다음으로 세 번째 말하기 과정에 요즘 많이 성행하는 다양한 언택트 모임을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나에게는 나나책을 함께 쓰는 작가들 모임도 있고, 책 쓰기를 갈망하는 예비 작가들 모임도 있다. 지인들과의 단톡도 있고 학부모님들과 커뮤니티도 있다. 나의 목표를 글로 쓰고 발표하여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면 실행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은 작은 성취를 반복적으로 가져다줄게 아닌가.


나에게 <목표-글-말>과 같은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가까운 지인에게 늘 나의 목표를 말하고 실행계획을 누설할 때가 많았다.(참고로 늘 나에게 귀를 빌려주는 '배 작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나 때문에 머리를 많이 쥐어뜯었다는 사실, 구체성도 없으면서 이상적 꿈만 발설해댔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그런 헛되어 보이던 발설 중 모두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다수가 실행되지 않거나 실패했지만, 모두 실패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직 과정 중에 있는 것도 많다. 결국 말하던 것의 일부를 실행하게 되었고, 예상치 못하던 기회도 찾아왔다. 주변 사람들은 '또 무슨 꿍꿍이야? 가능하기나 해?'라는 눈빛을 보였지만 나는 지속적으로 글을 썼고 말로 지껄였다. 성취는 말하는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나의 경우를 통해 많이 경험했었다.


2022년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을 짧은 몇 개의 문단으로 구성해서 쓰거나 몇 편의 글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안전한 커뮤니티(안전해야 하는 이유는, 실패했다고 눈치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에 발설하는 것이 목표 성취에 큰 탄력을 줄 것을 나는 확신한다. 나의 2020년이 그랬고 2021년이 그랬다. 2022년도 매양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글쓰기로 더 세밀하게 기록하고 발설을 더 과감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일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당신의 다이어리가 실현 가능한 꿈과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원대한 꿈들로 가득하게 채워지길. 그럴수록 2022년 당신의 성취의 개수가 더 늘어날 것을 확신한다.


목표를 세우는 사람을 꿈은 비껴가지 않는다.
목표를 글로 풀어쓰는 사람을 꿈은 배신하지 않는다.
쓴 글을 공개하며 부끄러움과 불안을 이기는 사람에게
꿈은 따라오게 마련이다.
(무명의 최 작가 혼자 신년다짐 중)

                                       

매거진의 이전글 독서실 책상이라면 "글이 뚝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