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방 문을 열고 들어오면
표정부터 살핍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기분인지,
무엇에 찌든 마음일지 먼저 살핍니다.
마음에 무거운 돌덩이가 있으면
어른이나 아이나 읽어도 읽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 돌이 무엇인지
질문해서 아이 스스로 알아차리기만 해도
조금 가벼워집니다.
이때, 아이 속에
가능함에 대하 '기대'가 싹틉니다.
오늘도 읽어봐야지.
난 괜찮은 사람이야.
친구의 장난, 어른의 농, 가게 사장의 높아진 언성,
가득 쌓인 숙제에
답답함과 섭섭함이나 억울함을 안고
짐짓 괜찮은 척하며 잘 읽을 수 없습니다.
아이라면 그렇지요.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아이가 귀가할 때, 표정을 살핍니다.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 않아요.
아이의 오늘의 감정이나 생각을
적극적으로(온몸으로) 경청할 때
"읽는 마음"이 열립니다.
의사소통을 할 때, 전달력은 7%는 내용이며 93%는 비언어적 요소랍니다.
쳐내야할 사소한 살림살이와 못다 끝낸 일보다
아이가 먼저입니다.
표정을 보고 진심으로 물어봐주고,
아이의 말이 끝날 때까지 들어주려는
부모의 心은
아이의 心에 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