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다.
막대기 숲 사이로
목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서있었다
너였다
운명처럼 빛 앞에 서서
닫힌 문을 열어버린
사람이 너였다
멀리서 긴팔로
막대기 숲 모서리에 매달려 목마른
나에게 물렁한 소리를 건네준
그 사람은 너 하나였다.
-----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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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신애)의 말:
막대기처럼 굳은 마음의 사람들이 사는 도시
그곳에 이질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나의 목소리를 유일하게 알아 듣는
'너'라는 사람
그 사람이 너여서
빛 앞에 서서
굳은 사람에 대한 닫긴 마음을
열어버린 사람이 '너'라는
만나야할 우리의
운명에
<당신곁의 사랑을 확인하세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