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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신애 Jan 14. 2019

대 화

우리들의 대화에 대하여

대화


하루가 바닥으로 내려와

구겨진 너 앞에 서면

자전하는 세상일에

식은 밥같이 섭섭한 소리

"밥이나 먹자"

졸린 눈 비비는 시계

마음은 각진 모서리 근처에

서성인다


너를 중심에 두고

공전을 멈춘 행성 하나

자기 중력에

쪼그라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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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우리의 대화는 어쩌면 익숙해서

넘쳐나는 일상의 소음처럼

지나가 버리지는 않는지......


그럴때

공전하던 우리는

때론 멈춰 서서 생각해볼 수밖에


*서울시인협회 청년시인상 당선 시 中*


월간 시 2019년 2월에 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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