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개
출간을 준비합니다.
교정하고 있는데, 촉박할 때 항상 딴짓이죠.
창 밖에 생을 바치는 소리가 너무도 열렬해서
시를 아니 쓸 수 없습니다.
가을 때문입니다.
가을에 찾아오는 병입니다.
시 쓰기, 글쓰기
그대가 부른다
창 밖 풀숲에서
생을 얇게 펼친
메마른 날개
들을 때까지
귀 기울일 때까지
비비다 찢어진 날개를
잇고 이으며
그대는 가을이 된다.
소리가 묻은 가을이다
'쓰는 사람' 신애입니다. 새론쌤으로 독서와국어를 코치하고 [지잇북스]대표로 글쓰기와 책만들기를 코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