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친절하라'라는 말의 진실

인간관계에서 호구되는 법.

by 헤라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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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서 사람들에게 '항상 친절 하라'라는 말을 보았다. 그래서 나도 생각해보았다. 나는 항상 친절했는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아 앞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처음 본 사람들에게나 주변 지인들에게 항상 친절하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를 대하던 거짓 웃음, 거짓 친절으로라도 웃으며 밝게 씩씩하게 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런 나의 친절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고 느껴졌다. 나의 친절함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었고 " 이 사람은 항상 이런 사람이구나" 하며 나의 친절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애는 항상 친절하니까' 라며 금전이나 밥값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고 내가 조금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면 " 어 애 왜 이래? 오늘 안 좋은 일 있니?" 하면서 나에 대해 의문과 실망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내가 거짓으로 친절할 때도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 진심으로 했든 거짓으로 했든 그것은 큰 차이가 없었다.





물론 나를 좋게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나를 당연시 여기게 되는 거 같았다. '넌 친절하니까 이 정도쯤은 되겠지?' 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 식으로 내가 그어 놓은 선을 넘어오는 사람도 많았다.




어느 순간 친절할수록 나를 잃어버리는 느낌이고, 남는 건 내 상처뿐이었다. 나는 그때 다시 한번 그 책을 펼쳤다. '이것이 정말 맞는 말일까?' 하며 '항상 친절하라'라는 말을 다시 되짚어 보았다. 이 말의 참 뜻이 정말 무엇일까?라고 고민하면서 말이다.





결론은 나를 잃으면서 까지 친절할 필요는 없었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필요도 없었다. 나를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들까지 친절한다는 게 나는 정말 호구가 되는 길이라 생각했다.





나 자신을 사랑한 답 치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했던 나의 행동들이 결국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음식물은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세상의 이치다. 아무 데나 버리면 냄새만 날뿐,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를 존중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친절하자. 그래도 된다. 물론 일부러 무뚝뚝하고 처음부터 친절하지 않게 대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상황에 맞게, 사람에 맞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답인 듯하다. 책도 좋지만 그 보다 중요한 건 그 배운 내용들을 나답게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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