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주신 각자의 임무.
어렸을때 부터 항상 들어온 말 중에 하나가 "노력하면 뭐든지 된다" 라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이 세상에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 미친듯이 노력하고 노력하다보면 내가 원하던 걸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이 말이 진짜 일까? 수능공부를 할때 그땐 모든 사람이 미친듯이 노력하는데 왜 누구는 서울대에가고 누구는 지방대에 가는지 크게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야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우리는 '노력한다' 라고 하면 개개인 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그냥 설렁 설렁, 내가 별로 힘이 들지 않는 선에서 한다는 것도 노력이고, 누구는 이거 아니면 나는 죽는다 라는 마인드로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이 노력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노력은 개개인 마다 강도도 다르고 시간도 다르다. 더 자기 자신을 혹독하게 밀어 붙이는 사람이 경쟁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누르고 올라 갈 수 있다. 그게 현실이다. 즉, 노력의 강도와간절함이 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고시촌에서 공부를 하지만 누구는 피시방, 카페, 당구장 등을 서성이면서 공부한다라고 말하고 누구는 자는 시간도 아까워 밥먹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건 결과는 꼭 죽기살기로 열심히 했던 사람이 합격 하는것은 아니다. 놀면서 공부하는 사람도 충분히 합격 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오히려 시간의 여백을 두고 공부하는 시간에만 집중 하여 합격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그럼 죽기 살기로 노력한 사람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이고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물론 노력의 부족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런 결과는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어느 순간 부터 느껴졌다. 분명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세상엔 안되는 것이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 그것은 내 길이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나에게 그 길로 가면 안된다 라고 명령 하는 것같았다. 소노아야코 작가는 "우리 개개인은 신이 주신 각각의 운명이 있다. 그 운명을 거스러서는 안된다." 라고 말한다.
지난 세월을 생각해보면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이루어질 일은 이루어지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안되는 일은 안되었다. 이것은 어쩌면 정말로 하늘이 주신 운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개개인의 각각의 길, 남 따라,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닌 신이 주신 그 운명에 따라 그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그것은 그냥 오늘의 삶에 충실하고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 아닐까? 결국 진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신이 알려주실테니까 말이다. 내게 주어진 길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신에게 맞기는 것, 그것이 노력만하면 다된다 라는 말의 반기를 드는 답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