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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Oct 28. 2020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내 마음 바로 알기'

내 삶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사는 법.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기원전 300년 전 경, 스토아학파의 대표 철학자 에픽테토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도 스토아 철학은 서구 사회의 종교, 문학, 윤리의 기본 틀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현대 심리치료학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사람의 철학이 수천 년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 현대까지 전해 내려 와 오늘날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걸까? 이 사람의 책을 심도 있게 깊이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에픽테토스의 철학의 핵심은 '집착에서의 자유, 즉 괴로움의 원인은 전부 내가 가진 표상에 있는 것'이다.




 에픽테토스는 노예 출신의 철학자다. 기록상엔 주인에게 구타를 많이 당해 한쪽 발을 못 딛는 절음 발이었다고 한다. 한쪽 발을 절면서 걸으며 다니는 에픽테토스에게 다른 사람이 동정의 말투로 안쓰럽게 여기자 에픽테토스는 말한다.




 질병은 육신에 장애를 줄지언정 내 의지에는 장애가 되지 못한다. 절뚝거림은 다리에 장애가 될지언정 내 의지까지 절뚝거리게 하지는 못한다.


  그는 장애를 장애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이 신체적 장애가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같으면 한쪽 발을 못 걷는 것에 대해 평생을 괴로워하고 의기소침에 살 수도 있겠지만 에픽테토스는 그것을 내가 살아가는 것에 있어 정말 별거 아닌 것처럼 여기며 그것이 나의 정신, 의지까지 관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라'라고 말했다.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권한에만 노력하되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은 모두 신에게 맡겨라'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아 불행한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나 자신을 불행하게 생각하는 '나의 마음'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 했다.




 예를 들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폭행을 당해 모욕감을 느꼈다면, 그 모욕감은 그러한 행위에 대한 내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모욕감이 든다고 한다. 누군가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것 또한 상대방에 대한 내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한 것이다.



 

 이 처럼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전부 '나의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에픽테토스는 이것을 '표상'이라고 부르는데 세상에 모든 나쁜 것과 좋은 것의 판단은 '내 마음에서 나오는 표상'에서 나온다.  어떤 사물이나 사람이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즉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 이 결정하는 것이라 한다.




 삶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자.




  내 삶의 진짜 주인으로 사는 방법은 내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세상의 모든 일은 '나의 표상'에서 결정된다는 사실 하나만 안다면, 모든 괴로움은 다른것이 아닌 나에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흔들리지 않는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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