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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Feb 01. 2021

반복되는 일상에 질문이 없다면.

세상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얼마 전 [로버트 기요사키 -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경제관념에 대한 책인데 평소에 경제 쪽에 관심이 없다가 우연히 그 책을 읽게 되었다. 그것이 나의 경제관념 30년을 모두 바꿔놓을지는 상상도 못 한 채.




 너무나 많은 정보와 내용이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지만 그중에서 특히 제일 충격에 와 닿았던 것은 안정적인 직장에 관한 이야기다. 대부분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결국엔 돈 많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공무원, 대기업 등 평생 월급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는 직장을 20,30대 청년들이 선호하며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들어가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이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직장에 들어가면 가족뿐만 아니라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나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도 무시당할 만큼 사회적 인식이 그렇게 굳어져있다.




 좋은 직장 못 나오고 안정적인 직장 못 나오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굳어진 고정관념이나 생각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해왔고 특히 고등학교 때 무작정 좋은 대학은 나와야만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거기에 반문은 제기하지 않았지만 세상에 모든 것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길을 가도 된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못 봤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 어른이 되어 가면서 그게 꼭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살아가면서 세상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많은 책을 접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 것이 꼭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오히려 공부라는 것이 사람을 더 지옥으로 넣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책에서도 말한다. 안정적인 직장이 오히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우리는 결국 행복한 삶을 살고자 공부를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서 일하지만 우리 대부분의 삶은 어떤가? 대부분이 돈에 쫒기며 살고 있다.




 직장에 들어가 일을 하지만 쉽게 돈은 쌓이지 않고 중간에 집이나 차를 산다고 부채를 빌린다면 평생 노동을 해야 된다. 잘못하면 빚만 갚다가 삶을 마감할 수도 있다. 젊을 땐 힘이 있어 일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은 노쇠해진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정된 직장만 바라보며 삶을 산다는 것은 경제적 자유에 있어서 위험하다고 말한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지 못한다면 죽기 직전까지 일해야 한다.





 투자와 사업을 구축하여 사업 시스템을 만들어 사람들을 고용하고 각종 재테크 공부와 금융지식을 공부하여 돈을 굴리는, 그런 금융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금융지식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지 먼저 정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라고 고민하던 그때 나는 머리를 탁 치며 깨달았다. 이때까지 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것이 평생 답인 줄 알고 살았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들은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고 그런 세상의 답을 강조한 집안들은 결국 똑같이 그 가난, 노동, 평생 돈에 쫒기는 등 이런 대물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에, 왜 이런 정보를 왜 가르쳐 주지 않지?라고 생각한 동시에 그때 나의 오래된 편협한 생각들과 관습에 얽매이는 생각들에 대하여 고민해보았다. 





 몇 살 때는 결혼을 해야 하고, 이 정도 차는 몰아줘야 되고, 배우자는 이 정도는 돼야 되고, 우리 가족은 항상 풍족하게 살아야 되고, 연금은 꼭 들어야 되고, 직장에 잘리지 않기 위해 그리고 한 직장에 꼭 오래 있어야 되고 등등 이런 기존에 굳어진 생각들이 전부다 정답이 아닌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반복되는 일상들을 살아오면서 나의 생각에 질문을 던지지 않고 의문을 던지지 않으니 아무 생각 없이 그것을 '당연히'여기며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세상이 정해놓은 정답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그것이 당연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삶에 질문과 의심, 의문을 품지 않는다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거나 무조건 눈에 보이는 결과만 보고 그것이 정답이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나의 편협한 생각들과 고정관념 그리고 아주 오래 굳어진 생각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정답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 왔던 것을 알고 난 순간,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나에게만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순간 나의 삶에 후회가 밀려왔다. 왜 조금 더 능동적이고 생각을 넓히지 못했을까라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을 읽고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나의 삶에 대한 모든 가치관과 생각들에 의문을 제시했다.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이 아닌 어렸을 때부터 교육으로 배우고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들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굳어진 것들이 많았다.






 나의 편협되고 굳어버린 생각에 반문을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내가 잘 나가가고 있는지, 내가 가는 방향이 진정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 매일매일 점검해야 한다. 질문과 의문이 없는 삶은 방향성을 잃기 쉽다. 나의 삶을 누군가가 정해놓은 것에 움직이는 것을 경계해라. 나의 선택만이 나의 삶에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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