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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후 Feb 13. 2021

엄마의 자존감이 아이의 행복을 만든다.

김미경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

                                              

저자 김미경의 중학생 둘째 아들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학교를 자퇴한다. 




처음엔 다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속이 터져 아들에게 




"너 이제 중졸이야! 너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니?"라며 꾸짖으며





앞으로의 긴 인생에 오점을 남긴 것으로 여길 것이다. 




여기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보다 부모의 걱정과 비난이 자식에게는 훨씬 큰 상처를 남긴다.





중, 고등학교 자퇴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시선에서 본다면 아주 큰 사건이다. 





앞으로의 취업이나 장래에 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래서 말리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 김미경은 달랐다. 오히려 아들의 자퇴를 축하하며 







"넌 정말 잘될 거야!, 엄마가 물어보니 

뮤지션이 되려면 자퇴 정도는 해줘야 한데!"





과연 이 처럼 자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모가 있을까?



지하 10층에 울고 있던 아들을 지상 0층까지 끌어올려 자식의 진짜 길을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부모.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자식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믿어주는 부모. 그것이 진짜 부모가 가져야 되는 덕목이 아닐까 싶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키우는 것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부모들이 생각하는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은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돈 많이 버는 것을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교육비가 최고조에 이를 만큼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이유는 결국 '돈'이다.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 많은 돈을 벌어 결혼하여 애를 낳는 것이 결국은 요즘 부모들이 말하는 '성공'이다.








하지만, 그 부작용이 너무나도 심각하게 나오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안정적인 공무원, 대기업을 지향하며 일자리에 불균형이 생기고 OECD 국가 중 20.30대 자살률이 1위가 되었다. 수많은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갈길을 잃어 방황하고 "제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이 거의 공통어가 되어버렸다.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교육시키는 부모는 진심으로 자식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부모의 욕심, 남들 자식과의 비교에서의 우위,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식에게 전과시키는 등 따지고 보면 모두 자기 자신의 욕망이나, 욕심, 열등감 등을 자식에게 '공부'라는 매개체로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개인적으로 이 말을 가장 싫어한다. 저 뜻은 결국 '너 잘되라고 내 뜻대로 행동하라'라는 뜻이다. 그리고 주변 부모들과 특히, 옆집 엄마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식을 더욱 옥죄고 몰아세운다.




김미경은 이런 옆집 아줌마들의 모임을 일절 끊고 자기 자식들의 속도와 방향을 걷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참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아이의 인생이 결정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옆집 여자와 헤어져야 진짜 나를 만날 수 있고 옆집 애들 얘기를 그만 들어야 내 아이의 얘기가 들리기 시작한다."





엄마의 주변관계가 결국 아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엄마가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을 때 자식의 이야기가 들린다는 이야기.. 너무나 공감했다. 




이렇게 자신의 주관 없이 남의 말에 휘둘리는 부모 밑에서 큰 아이는 커서도 스스로의 삶을 결정할 때나 중요한 선택을 놓고도 줏대 없이 흔들리며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저자가 부모의 자존감을 쉬운 한마디로 정해놓은 말.





"공부를 잘하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갈 수 있지만 자존감을 잘 키워주면 이 세상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자녀를 진정으로 지키고 사랑하고 제대로 키워내는 것은 자식의 공부, 자식이 잘되는 방향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의 첫 번째가 '자존감'이다.




진짜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부모 스스로의 삶에 집중해라. 성장하는 모습과 도전과 실패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배울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길과 방향을 스스로 정하며 남들이 우르르 몰려 가는 길이 아닌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당당하고 자존감 넘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나 꽤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이 자식에게 나온다면 그것이 좋은 대학보다 더 큰 육아의 보상이 아닐까.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아직 머리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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