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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 Mar 09. 2020

마음의 용량(2)

두번째, 용량

#용량(2), 비워져 있는 컵



마음을 쏟아 어딘가에 내어주다보면

어느샌가 비워진 내 컵이 드러날 때가 있다.


특히 일방적으로 쓰고 남겨진 컵은

그 공간만큼의 공허함, 허무감, 회의감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주고 나면 받기를 원한다.


처음부터 받고자 주지 않는다고 해도,

또 그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무한정 줄 수 만은 없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서운함, 실망감 따위가 들어오기도 한다.



스스로 채워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런데 그 컵을 다른 누군가가 채워주는 것은 쉽다.


우리는 생각보다 누군가에게 먼저 주길 잘하고, 잘 줄 수 있다.

단지 내가 그런 것처럼 다른 누군가도 내게 그렇다는 것을 잘 모를 뿐이다.


서로가 서로를 나누고 채워주는 컵이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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