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의 강도(1)

세번째, 강도

by 이생

모든 것이 그렇듯 컵도 무언가로 만들어진다.


그 무언가는 참 다양해서

어떤 컵은 아주 단단하고 또 어떤 컵은 잘 깨진다.


사실 이 강도는 점점 무언가 보다

어떻게, 어떤 시간들을 지나왔는지에 따라 더 단단해지기도, 더 물렁해지기도 한다.


때문에 누군가의 컵이 조금 딱딱해보이거나

물렁해보이는 것이 온전히 그 사람이 그렇게 만들거나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닐 수 있다.


어쩌면 그래야만해서,

그런 시간들이어서,

그런 컵으로 만들어졌을 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의 용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