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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1)

네번째, 모양

by 이생

컵은 입체적이다.


이쪽에서 보는 모습이 그렇다고 해도

저쪽에서 보면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몰랐던 손잡이가 달려 있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금이 가 있는 곳도 있다.



특히 내가 가진 것과는 더욱 다르다.


같은 손잡이인줄 알았던 것이,

같은 상처인줄 알았던 것이.


그러니, 왜 다르냐는 물음보다

아 그렇구나 알음으로 살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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