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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zoos Jun 23. 2024

도쿄엔 참 흥미가 안 생긴다.

짧은 도쿄 긴 교토 (1) - 2024.06.22 / 23


지금, 저는 도쿄에 있습니다. 보통 여행 다녀오고 나서 한참 뒤에 포스팅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좀 여유롭게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포스팅을 정리할 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여행이 끝난 다음 잘 정리해서 쓰는 것보다 정보의 양이나 퀄리티는 낮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시간에 가까운 포스팅이라 나름의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6월 22일에 나리타 공항을 통해 도쿄로 들어왔습니다. 나리타 공항의 입국수속은 정말이지 지옥 같더군요. 입국심사대를 반 이상 닫아두고 진행하니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도 한 시간 반 이상 걸렸습니다. 거기에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닛뽀리를 거쳐 이케부쿠로로 가는 데 한 시간 반 이상이니고, 한 시 비행기가 출발 지연해서 한 시 반에 출발했으니... 이런저런 시간들이 쌓여서 호텔에 체크인하고 나오니 오후 일곱 시 -0-





숙소를 굳이 이케부쿠로에 잡은 이유는 네리마 쪽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어요. 도착하는 날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 이케부쿠로의 번화가로 나갔습니다.





친구가 예약해 둔 지자케, 그러니까 각 지역의 니혼슈를 전문으로 파는 이자카야에서 다양한 음식(사실은 안주)을 먹었죠. 사시미 중에 도미가 있었는데, 처음 듣는 이름의 도미였습니다. 뭐였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2차는 알로하 위스키. 하와이 태생(?)의 마스터가 있는 위스키 바입니다. 구경조차 처음해 본 일본 위스키들을 마셨는데, 전부 올릴 수는 없고 사진은 제가 보유하고 있는 켄터키 버번 보틀이 바에 있길래 한 잔.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고, 아직 보틀을 열지 않아서 맛을 모르고 있었거든요. 저거 맛있더라고요.



2차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친구를 들여보냈습니다. 저는 라멘 한 그릇 먹고 - 하카타 텐진이라는 체인점인데, 맛을 너무 밍밍하게 대중화해 버려서 별로였습니다 - 편의점에서 맥주랑 하큐슈 하이볼(부드러운 스모키?)의 신상을 사서 호텔로.


그냥 잤어야 했는데, 신상이 궁금해서 마셔보다가 그만, 오늘 컨디션을 좀 해쳤네요.





느지막이 일어났더니 컨디션도 별로 안 좋고 해서 그냥 호텔에서 뒹굴까?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뭐 딱히 도쿄에 큰 관심이 없어요. 이상하게 저는 도쿄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근데 왜 도쿄에 왔느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도쿄에 세 명 정도 지인이 있어요. 그들을 위해(?) 3일 정도의 시간을 할애한 거죠.


어쨌든 호텔에서 유튜브 보면서 뒹굴다가 점심은 먹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장난 반 기대 반으로 구글맵에 고항(ごはん)이라고 한글로 검색해 봤어요. 그랬더니 오봉 드 고항(おぼんdeごはん)이라는 재밌는 이름의 가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점심은 여기다! 하고 위치를 보니 우에노입니다.





준비하고 나와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우에노에 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일본의 습도. 네,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봉 드 고항에서는 치킨난방 정식을 먹었어요.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아서 30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안 기다렸을 텐데, 지금의 저는 시간이 엄청나게 남는 사람이니까요.





밥을 먹고 나서 우에노 공원으로 걸어갑니다. 르꼬르뷔제가 설계한 국립 서양미술관을 가보기 위해서요. 지난번 도쿄에 왔을 때 이 미술관을 못 와봤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 중 비 오는 날 관람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기획전은 패스하고 상설전만 빠르게 훑어보는 데에도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립니드. 소장 작품의 숫자도 대단한데 그 하나하나의 작품들이 너무 대단해서 우와~ 우와~ 하다가 관람이 끝나더라고요.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유명 작가의

작품들은 사진을 다 찍어두긴 했는데, 뭐 어차피 구글링하먼 다 볼 수 있는 것들이라 첨부는 안 합니다 ㅋㅋ






이후의 얘기는 시간 날 때 다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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