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결혼을 생각할 누군가에게
1. 그때의 나, 그리고 지금 알게 된 것
당신이 언젠가 결혼을 생각한다면,
우선
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내 삶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낀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내 삶에서 결핍을 강렬하게 느꼈을 때 결혼을 선택하였다. 잔소리도 싫었고 그렇다고 쉬이 독립할 핑계도 없었다. 때마침 양쪽 아버님들의 퇴사와 맞물려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선택하였다.
당장의 결핍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면 우선은 그 속에 스스로를 던져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모님의 퇴직에 흔들리지 말고 본인의 기준에 맞추었으면 한다.
부모님들은 긴 사회생활 동안 본인들이 뿌려 놓은 씨앗들을 회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한편에 있다. 그래서 은근히 재직 중에 자녀가 결혼하길 바라시기도 한다.
하지만 고작 돈 몇 푼이다.
당장은 그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길게 본다면 결혼은 그깟 몇 푼에 팔려가듯 결정할 만큼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장하는 것은 훨씬 더 가치있는 일이다.
또 내가 번만큼 충분한 소비활동을 해보면 좋겠다.
주식, 펀드 등 금융활동도 좋고 예쁜 옷을 사입거나 명품 구입 등 사치 활동도 좋다. 그리고 여행을 맘껏 다녀보는 것도 괜찮다.
살아가며 한 번쯤은 남들도 다 가지는 저깟 명품백 하나 가져보고 싶고,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 그리고 여유 금액이 있었다면 나도 주식이나 해볼 걸 하고 후회도 남는다.
스스로 돈을 벌어서 누구의 눈치도 보고 않고 내 돈으로 할 수 있을 때 실컷 해봐야 한다.
결혼하고 나서 눈치 안 보고 마음껏 한다는 건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그리고 당사자도 내가 내 돈으로 무언가를 한다는데 왜 눈치를 봐야 하지라는 마음이 든다.
결국은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의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라.
이성적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또는 절친한 사이가 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다면 나의 간접적인 경험치와 잡학 다식한 지식이 증가한다.
만약 그대가 어리고 젊다면 겁내지 말고 크고 넓은 도시로 스스로를 던져보면 좋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다. 각자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다르기에 그들이 나에게 줄 수 있는 정보는 항상 새롭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하고 절망을 해보고 이겨내 보아라.
작게는 재수를 해봐도 좋고, 취업에 실패하여 끙끙 앓아봐도 좋다. 그리고 창업을 해봐도 좋을 듯하다. 아니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누군가와 인생을 함께 하기 전에 나 혼자서 실패한다면 다시 일어서기가 훨씬 수월하다.
혼자라면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시작하면 되기에 내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양쪽 가족들까지. 결혼을 하고 나면 내 발목을 잡는 것이 지독하게도 많다.
실패를 하고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한다면 오히려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매번 주변의 기혼 지인들과 함께 미혼인 지인들에게 우스갯소리로 말했었다.
이제는 결혼해야겠다고 생각될 때, 그 순간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때라고 말이다.
그 순간은 웃으며 농담으로 말했지만 지금은 진지하게 말해본다.
정말 꼭 다시 생각해보아라.
내가 나라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최선을 다하였는지, 해보지 못한 것은 없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