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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0대, 그 어정쩡함

by 쭈꾸밍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다들 스물아홉과 서른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말해서 서른이 되면 갑자기 철이 드는 건가 했다.


서른은 애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다.

선 것도 앉은 것도 아닌 기마자세 같은 나이랄까.


편하게 앉지도 그렇다고 다리를 쭉 펴고 서지도 못하고 점점 다리가 아파오고 후들후들 거린다.


그렇게 허벅지에 단단하게 근육이 붙으면 똑바로 설 수 있는 어른이 되겠지.


30대, 참 힘들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찌질함이 느껴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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