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면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다들 스물아홉과 서른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말해서 서른이 되면 갑자기 철이 드는 건가 했다.
서른은 애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다.
선 것도 앉은 것도 아닌 기마자세 같은 나이랄까.
편하게 앉지도 그렇다고 다리를 쭉 펴고 서지도 못하고 점점 다리가 아파오고 후들후들 거린다.
그렇게 허벅지에 단단하게 근육이 붙으면 똑바로 설 수 있는 어른이 되겠지.
30대, 참 힘들다.
지극히 무난했던 인생 30대를 맞이하며 갑자기 뒤틀리기 시작했다. 나만 알고 있기엔 조금 아쉬운 2회차 인생의 잔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