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 그 어정쩡함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고, 낯설게도 슬픈 소식을 직접 전해 듣는 일들이 늘어났다.
친구, 지인, 동료들의 결혼과 이어진 출산 소식들
역설적이게도 친구, 지인, 동료들의 부모님의 비보
30 대란 나이는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이 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나이인 것 같다.
어릴 때는 누군가 연락이 오면 당연히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러운 연락들은 확인을 하기도 전에 덜컥 두렵기부터 하다.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재중 통화를 확인하였을 때는 다급하게 전화를 걸고, 바로 받지 않는다면 초조해지기까지 하다. 그리고 별일 아님을 확인하면 온몸에 힘이 쭉 빠짐을 느낀다.
아마도 한 해 한 해 거듭 될수록 슬픈 소식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다.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고 앞으로도 익숙해지지 않을 죽음
슬픈 소식에도 덤덤하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