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때의 나, 그리고 지금 알게 된 것
대학시절 가장 절친했던 친구들 중 둘은 공무원 준비를 하였다.
앞서 말한 나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A는 취업에 낙오하여 마지막 희망으로 공무원 고시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B는 취업 전선에 제대로 뛰어보지 않고 친구를 따라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였다.
A는 처절하게 공부하였다. 학원 수업시간보다 일찍 와서 공부를 하고 집에서는 인강을 들으면서 여유라고는 전혀 없이 완벽하게 올인하였다.
B는 학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하며, 주말에는 데이트도 즐기고 다른 자격증들을 취득도 하며 공부를 하였다.
A의 입장에서는 공부에 올인하지 않는 B의 모습이 답답하였다. 공시 준비만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왜 자격증을 따는지, 주말에는 데이트를 하는지, 그의 입장에서는 슬렁슬렁 공부하는 흉내를 내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B만 합격하였고, 그것도 그 직무에서 1등으로 합격하였다.
두 친구를 보면서 생각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을.
A가 봤을 때는 취업준비 한 번 해보지 못한 친구가 할 게 없어서 남들 다한다는 공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B는 자격증을 취득하여 가산점도 얻고 반복되는 공부를 하는 와중에 자격증 공부는 머릿속이 환기가 되는 기회였을 것이다. 그리고 데이트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인생에는 꼭 휴식이 필요하다.
더 잘 살아가기 위해 한 번씩 쉬어 가며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앞만 보고 나아가면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고 내가 무언가를 잘못하였는지 확인할 시간도 없다.
열심히는 했지만 좋은 결과라는 보상은 없는 힘들기만 했던 내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오늘은 한번 쉬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